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재도약 꿈 반드시 이룰 것"

1만3100TEU급 컨테이너선 ‘현대 드림’호 명명식
선대 대형화로 경쟁력 강화..초대형 컨船 올해 5척 인도
  • 등록 2014-02-28 오후 12:00:00

    수정 2014-02-28 오후 12:00:00

현대그룹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현정은(사진) 현대그룹 회장이 2003년 취임 후 처음으로 선박 명명식에 대모로 나섰다.

현 회장은 28일 거제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명명식에 참석해 현대상선이 이날 인도받은 1만3100TEU급(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현대 드림’호라고 이름 지었다.

명명식에는 현 회장을 비롯해 건조를 담당한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선박 금융사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현대 드림’호의 명명식을 축하했다.

이날 현 회장은 “현대 드림호 명명식을 맞이해 새로운 꿈을 꾸고자 한다”며 “지금 해운업계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현대 드림호를 통해 현대그룹과 현대상선은 재도약이라는 꿈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회장이 이날 명명한 ‘현대 드림’호는 현재 국내에서 운영하는 컨테이너선 중 가장 큰 규모인 1만3100TEU급 컨테이너선이다. 길이가 365.5m, 폭 48.4m, 깊이가 29.9m에 달한다. 선박을 세울 경우 높이가 올해 7월 완공될 국내 최고 높이의 빌딩인 인천 송도의 동북아무역타워(NEATT, 312m) 보다 50m 이상 높으며, 이 배에 한꺼번에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 1만3100대를 일렬로 이으면 길이만 78.6km로 서울에서 천안까지 이르는 규모다.

현대상선(011200)은 이번 현대 드림호를 시작으로 올해 1만3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순차적으로 인도 받아 G6 얼라이언스 협력 항로 중 아시아~유럽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이번 현대 드림호를 비롯해 1만3100TEU급 선박을 모두 10척을 운영, 규모의 경제에 따른 영업력 강화와 비용 절감으로 선대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 드림호는 친환경 전자 엔진 탑재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연료 효율성을 높여 환경 문제를 개선했다. 선박에는 외부 노출한 계단이 없고, 승무원 거주구역까지 방탄유리를 사용해 해적의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

현대 드림호는 2011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해 이날 인도받아 첫 출항을 하게 된다. 현대 드림호는 명명식 이후 첫 기항지인 광양항으로 이동해 부산을 거쳐 상해, 닝보, 얀티안, 셰코우, 싱가포르, 수에즈운하, 로테르담, 함부르크, 사우샘프턴(영국)을 지나고 수에즈운하와 싱가포르를 돌아 광양으로 경유하는 아시아~ 북구주 지역에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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