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창립 이래 첫 임단협 결렬.. 쟁의 가능성도

20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와 막판 조정 나서
  • 등록 2013-05-20 오후 1:19:57

    수정 2013-05-20 오후 1:19:57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르노삼성자동사의 노사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지난 2000년 회사 출범 이래 처음으로 결렬됐다. 20일 막판 조정마저 무산되면 사실상 첫 쟁의행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부산지방노동위원회와 함께 올해 임단협 안에 대한 마지막 조정에 나선다. 르노삼성 노사는 앞선 올 1월부터 본교섭 7차례, 실무협상 15차례 이상을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결국 지난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올해 임단협 최대 쟁점은 연·월차 사용 권고다. 사측은 임금 동결과 함께 공장 비가동일에 맞춰 근로자의 연·월차(25일) 사용을 권고토록 했으나 노조는 연·월차 사용 권고가 실질 급여 하락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최근 급격한 판매감소로 이달부터 매월 4~5일씩 전체 생산설비를 멈추는 감산에 나설 계획이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판매량(15만4309대)이 전년보다 37.5% 줄어든 데 이어 올해도 4월까지 전년대비 30%의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르노삼성 노사가 임단협 때문에 조정신청까지 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부터는 지난해 출범한 르노삼성 기업노조가 대표 노조로서 사측과 협상한다. 지난해까지는 노조 격인 사원대표위원회가 임단협 협상을 해왔다.

이날 조정마저 결렬되면 노조는 파업을 포함한 사실상 첫 쟁의행위 절차를 밟는 것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8월 금속노조 르노삼성지회가 사측의 희망퇴직 접수에 반발해 하루(13일) 2시간의 부분파업을 벌인 바 있으나 조합원 수가 전체 직원 5500여명 가운데 200여명에 불과했다.

한편 지난 2011년 8월 복수노조가 허용된 이후 르노삼성에는 기존 사원대표위원회와 기업노조, 금속노조 르노삼성지회 등 3개 노조가 공존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기업노조의 조합원이 가장 많고, 생산직 근로자 대부분이 가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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