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 회장 "구글·트위터와 경쟁하고 있다"

"구글·페이스북에 익숙한 사용자들 관심 얻기위해 소셜미디어 활용"
  • 등록 2010-05-12 오전 11:20:33

    수정 2010-05-12 오전 11:20:33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우리는 기존 미디어 회사들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 차세대 소비자들에게 의미가 더 큰 브랜드와 경쟁하고 있습니다."

앤디 버드 월트디즈니 인터내셔널 회장은 디즈니의 경쟁자로 구글과 트위터 등 새로운 미디어를 손꼽았다.

12일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SDF)2010`에 참석한 버드 회장은 "디즈니는 세계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지만 구글과 페이스북에 익숙한 소비자들을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먼저 버드 회장은 디즈니가 소셜미디어를 활용, 소비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버드 회장은 "디즈니는 전통적인 광고보다 구전효과의 중요성을 미리 알고 있었다"며 "소비자들은 페이스북 등 커뮤니티를 통해 디즈니 등 브랜드와 실시간 소통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디즈니는 페이스북 사용자 가운데 상당수가 디즈니의 팬인 점을 고려, 페이스북에 디즈니를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

버드 회장은 "디즈니의 팬은 350만명에 이르는 팬을 보유하고 있다"며 "각 팬이 평균 204명의 페이스북 친구들을 있다고하니 팬 한사람이 디즈니에 대해 얘기를 할 때마다 디즈니는 팬뿐 아니라 200명의 친구와도 소통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버드 회장은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면 디즈니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을 알 수 있다"며 "디즈니 사업에 대한 시장조사를 즉각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버드 회장에 따르면 디즈니는 소비자들의 세부적인 관심 충족을 위해 월트 디즈니월드나 애니메이션 영화 `토이스토리3` 등에 대한 별도 페이지를 마련해 팬들의 반응도 실시간 듣고 있다.

이와 함께 버드 회장은 게임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늘어남에 따라 디즈니가 추진하고 있는 가상세계와 게임사업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버드 회장은 "디즈니사는 콘솔게임, 캐주얼 게임, 버추얼 월드 등 게임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게임이 거대한 분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버드 회장은 "디지털 세상은 우리에게 이동성을 허용했다"며 "서울에 오면 다양한 미디어 기기를 볼 수 있어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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