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40원 다시 붕괴.. `역외매도 재개`(오전)

  • 등록 2010-01-06 오전 11:38:18

    수정 2010-01-06 오전 11:38:18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환율이 나흘째 하락하며 1130원대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초반 글로벌 달러가 반등세 나서고, 역외세력의 달러매도세가 둔화되면서 1140원대 초반으로 상승시도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환율은 다시 하락으로 방향을 정하고 1130원대 진입에 나선 모습이다.

6일 오전 11시34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0원 하락한 1137.5원을 기록중이다.

간밤 미국증시는 조정을 보였고, 뉴욕 역외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1개월물 달러-원 차액결제선물환(NDF) 평균가격은 1141.75원을 나타내 1개월 스왑포인트(1.15원)를 감안하면 1140.60원으로 전일 현물환 종가대비 0.10원 상승했다.

역외환율이 보합권 등락을 나타낸 가운데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5원 하락한 1140.0원에 갭하락 출발했다. 장초반 환율은 상승과 하락을 오가면서 1141원을 중심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이후 환율은 역외세력의 매도공세가 약화되고 1140원 지지에 대한 당국의 개입경계감이 높아지면서 한때 1143원선까지 오르는 듯 했다. 하지만 국내증시가 1700선을 돌파시도로 강세를 보이고, 역외세력이 다시 매도공세에 나서면서 1140원이 붕괴됐고, 1137~1138원선에서 등락을 나타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8.45포인트(0.50%) 상승한 1699.07를 기록중이고, 외국인들은 1300억원의 주식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장초반에는 전일 숏 플레이에 나섰던 은행권의 숏커버(매도한 달러를 되사는 거래)와 일부 결제수요가 있어 상승시도가 보였다"면서 "그러나 다시 역외세력 중심의 달러매도세가 나오면서 환율이 하락전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초부터 역외세력이 숏 플레이에 나서며 원화강세에 베팅하는 모습"이라며 "역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역내 참가자들도 숏 플레이에 가세하며 환율하락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시간 엔-원 환율은 1240원을 하회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보다 0.08엔 낮은 91.85엔을 기록했고, 엔-원 환율은 100엔당 2.03원 하락한 1238.37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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