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닷컴 제공] 서울은 국제도시다. 세계 각국의 요리를 이제 서울에서도 맛볼 수 있다. 일부 대사관과 관광청은 자국의 요리를 잘하는 한국내 식당을 선정하기도 한다. 대사관과 관광청이 추천한 본토요리를 잘하는 식당을 소개한다.
◇ 이탈리아
이탈리아 대사관은 지난해 한국내의 이탈리아 식당을 소개한 안내책자를 발행했다. 여기에는 정통 이탈리안인 ‘오리지널’, 다양한 콘셉트 ‘플레저’, 퓨전, 그 외의 식당으로 나눠 이탈리아 식당을 소개했다. ‘오리지널 다이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은 23개였다. 요리사 인터뷰도 했다. 이 책자에서 크리스티나 콘팔로니에리 무역관은 정통 이탈리아 요리와 한국화된 이탈리아 음식의 차이를 설명해놓았다. 한국의 파스타는 너무 많이 삶아 불은 듯하고, 스파게티에 마늘을 과도하게 사용해서 다른 재료들과 균형을 깬다고 했다. 샐러드의 경우 이탈리아에선 야채와 올리브오일, 발사믹 식초만 사용하는 게 대부분인데 한국은 크림과 같은 걸쭉한 소스를 쓴단다. 스테이크도 이탈리아에선 새콤달콤한 소스를 쓰지 않으며 피자의 경우 지나치게 토핑이 많다고 했다. 하지만 이탈리아식으로 하는 곳도 있다. 대사관이 선정한 오리지널 레스토랑은 청담동의 그리씨니(02-3446-9007), 리스토란테 에오(02-3445-1926), 안나비니(02-3444-1275), 안토니오(02-3443-4333), 체사레 만찌니(02-514-6166), 워커힐 델비노(02-450-4747), 이태원 라쿠치나(02-794-6005), 빌라 소르티노(02-553-9000), 한남동 소르띠노스(02-797-0488), 반포동 라 톰볼라(02-568-6550), 올리보(02-6282-6765), 신사동 보나세라(02-543-8373), 서초동 아이모 에 나디아(02-523-6588), 남대문로 안드레아(02-771-6926), 서교동 알라토레(02-324-0978), 성수동 이음(02-460-8875), 밀레니엄힐튼 일폰테(02-317-3270), 역삼동 토스카나(02-2222-8647), 태평로 투스카니(02-310-7349), 소공동 롯데호텔 페닌슐라(02-317-7121), 역삼동 푸치니(02-552-2877)다.
◇ 태국 태국은 2007년부터 ‘키친 오브 더 월드’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태국 요리를 잘하는 식당을 선정, 태국 문화를 알린다는 정책이다.
이렇게 선정된 식당이 ‘타이 셀렉트’다. 한국 내의 태국 식당은 모두 45개 정도, 이 가운데 타이 셀렉트로 선정된 레스토랑은 모두 6개다.
대사관에 따르면 이 식당은 태국 요리사를 고용하거나 1년 이상의 태국 음식을 배운 주방장, 태국식자재를 이용한 식당이다. 살라 타이 잠실점(02-2146-2407), 분당점(031-717-0104), 부천 중동점(032-623-2851), 타이 오키드 롯데 백화점점(02-772-9926), 이태원점(02-795-3338), 애프터 더 레인 안국점(02-730-2051), 청담점(02-3446-9375) 등이다.
◇ 프랑스 정부기관이 공식적으로 추천하는 식당은 없다고 한다. 미슐랭 가이드가 워낙 공신력이 높아서 굳이 정부기관이 나설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국내에 미슐랭스타 레스토랑은 없다. 다만 최고점을 받은 미슐랭 3스타 셰프인 피에르 가니에르가 소공동 롯데호텔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만든 피에르 가니에르(02-317-7181~2)만 있다. 피에르 가니에르는 ‘요리계의 피카소’로 불리며 프랑스인들은 그의 음식을 ‘신들의 만찬’이라고까지 표현한다. 예약 손님만 받는다. 저녁 식사는 보통 4시간 정도 걸린다. 음식값은 만만치 않다. 저녁 정찬은 39만원 정도(세금 봉사료 별도).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 때에는 샴페인과 와인이 포함돼 1인당 평균 110만원을 썼다고 한다. 식사시간이 짧은 점심에 맞춘 비즈니스 런치 메뉴도 내놨다. 전채, 메인 요리, 디저트 등 3가지 코스다. 9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