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딜러, 신용위기 `유탄` 맞아"-WSJ

`빅3`는 정부 추가대출 위해 본격적인 행동나서
  • 등록 2008-08-28 오후 1:33:59

    수정 2008-08-28 오후 1:33:59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미국 자동차 빅 쓰리가 신용위기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동차 딜러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제너럴모터스(GM) 계열 시보레의 최대 딜러중 하나인 빌 허드 엔터프라이즈를 예로 들며 딜러들이 처한 어려움을 설명했다. GM의 금융자회사인 GMAC은 이달초 빌 허드와 거래를 끊었다. 빌 허드가 소유한 14개 판매점의 금융 손실을 우려해서다.

GM을 비롯해 포드와 크라이슬러 등 미 자동차 빅쓰리와 이들의 금융자회사들은 통상 자동차 판매촉진을 위해 딜러들에게 싼 이자의 자금을 제공해왔다.

그러나 신용위기 상황에서 이들 빅쓰리 자동차회사들도 자금압박을 받고 있어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때문에 자동차 딜러들에게 싼 이자를 제공했던 관행은 사라졌다. 게다가 GMAC과 크라이슬러 파이낸셜을 소유한 사모펀드 서버러스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자동차 판매 확대가 아니라 수익 극대화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시내티 근처의 포드 딜러십을 최근 처분한 마크 윌리엄스는 자금 경색 때문에 "상처를 입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어려움은 자동차 브랜드의 구분 없이 확산되고 있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GM 딜러 협의체 대표를 맡고 있는 듀언 패독은 "주변 상황 탓에 GMAC도 변했다"면서 "개별 딜러십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들 빅쓰리 자동차들은 정부에 요청한 500억달러 규모의 대출을 성사시키기 위해 의회의원들을 상대로 설득에 나서는 등 구체적 행동에 돌입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들 3사와 부품업체들은 지난해 의회를 통과한 에너지법안이 허용한 250억달러의 정부대출 외에 앞으로 수년간 추가로 250억달러를 대출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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