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총장은 15일(현지시간) 저녁 뉴욕 맨해튼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50주년 기념 만찬에서 기조 연설을 통해 "한반도의 통일이라는 한국 국민의 염원은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 총장은 또 "북핵 문제를 위한 다자간 협상이 다시 궤도에 오른 것에 대해 고무돼 있다"면서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는 모든 사람들에게 혜택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반 총장은 "북핵 문제를 위한 6자회담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기를 모두 바라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인내심과 정치적 의지"라고 말해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자금 송금 지연 문제를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야한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코리아소사이어티는 이날 프리만재단(Freeman Foundation)의 휴튼 프리만 이사장 및 부인 도린 프리만과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을 밴플리트 수상자로 선정, 시상식을 가졌다.
`밴 플리트상`은 코리아 소사이어티 창립자로서 제2차 세계 대전과 6·25때 활동했던 미 육군의 제임스 밴 플리트(James Alward Van Fleet, 1892∼1992) 장군을 기려 지난 1992년부터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제정, 시상해 온 상이다.
2000년에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2004년에는 반기문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 2005년에는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작년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올초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상을 받았다.
국내 인사로는 반 총장을 비롯해 최영진 유엔대사, 문봉주 뉴욕총영사, 이희범 무역협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특히 BDA 문제 해결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김명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공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1957년 밴 플리트 장군을 비롯한 미국의 저명 인사들에 의해 창설됐으며, 미국 내 한국에 대한 이해 증진 및 한미 관계 개선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