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한반도 영구평화제체 구축해야"

  • 등록 2007-05-16 오후 12:39:38

    수정 2007-05-16 오후 12:56:54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넘어 한반도에서 휴전(armistice)을 영구평화체제(perpetual peace regime)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15일(현지시간) 저녁 뉴욕 맨해튼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50주년 기념 만찬에서 기조 연설을 통해 "한반도의 통일이라는 한국 국민의 염원은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 총장은 또 "북핵 문제를 위한 다자간 협상이 다시 궤도에 오른 것에 대해 고무돼 있다"면서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는 모든 사람들에게 혜택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반 총장은 "북핵 문제를 위한 6자회담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기를 모두 바라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인내심과 정치적 의지"라고 말해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자금 송금 지연 문제를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야한다는 뜻을 전했다.

반 총장은 "유엔과 자신은 6자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하겠다"고 강조하면서 "미국과 한국의 가교역할을 해온 코리아소사이어티도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 과정에서 소중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코리아소사이어티는 이날 프리만재단(Freeman Foundation)의 휴튼 프리만 이사장 및 부인 도린 프리만과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을 밴플리트 수상자로 선정, 시상식을 가졌다.

`밴 플리트상`은 코리아 소사이어티 창립자로서 제2차 세계 대전과 6·25때 활동했던 미 육군의 제임스 밴 플리트(James Alward Van Fleet, 1892∼1992) 장군을 기려 지난 1992년부터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제정, 시상해 온 상이다.

2000년에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2004년에는 반기문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 2005년에는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작년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올초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한국과 미국의 주요 인사 60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미국 측에선 코리아소사이어티의 도날드 그레그 이사장과 에반스 리비어 회장,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 윌리엄 로즈 씨티뱅크 회장 등이 참석했다.

국내 인사로는 반 총장을 비롯해 최영진 유엔대사, 문봉주 뉴욕총영사, 이희범 무역협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특히 BDA 문제 해결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김명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공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1957년 밴 플리트 장군을 비롯한 미국의 저명 인사들에 의해 창설됐으며, 미국 내 한국에 대한 이해 증진 및 한미 관계 개선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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