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자기주식 운용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자사주의 취득·처분제도에 대한 제도보완에 나서기로 했다.
금감원은 지난 6월말 현재 유가증권상장법인과 코스닥상장법인의 자기주식 보유총액이 30조5000억원으로 시가총액대비 5.4%를 차지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말 자기주식 보유금액 24조9000억원에서 5조6000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 상반기 전반적인 주가 상승에 따라 지난해말 5.6%에서 다소 줄었다.
자사주는 대부분 유가증권시장상장법인이 보유하고 있다. 총 법인수 686개사중에서 449개사가 29조4000억원의 자사주를 보유(시가총액대비 5.7%)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상장법인은 총 894개사중 550개사가 1조1000억원의 자기주식을 보유, 시가총액 대비 2.3% 수준이다.
취득형태별로는 상장법인이 증권시장에서 직접 취득한 자기주식이 23조1000억원, 은행 신탁계약 및 자기주식 펀드 등을 통한 간접 취득이 7조4000억원이었다.
금감원은 증권거래법상 1994년 4월 자사주 취득제도가 도입된후 상장법인의 자사주 보유액이 꾸준히 증대되고 증시에서 영향력이 높아진 점을 감안해 상장법인들이 자사주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실태조사를 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구체적으로 ▲자사주 취득목적 ▲자사주 취득·처분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이익소각제도 도입후 자사주 소각현황 및 그 사유 ▲자사주의 주요 활용방법 ▲자사주 취득·처분제도 관련 애로 및 건의사항 등을 조사한뒤 제도상 보완사항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