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자사주 취득·처분 제도보완 추진

6월말 자사주 30.5조..은행권에 버금가는 영향력
자사주 활용행태 실태조사후 제도보완 사항 점검
  • 등록 2005-08-31 오후 12:00:09

    수정 2005-08-31 오전 11:33:24

[이데일리 김병수기자] 상장회사들의 자기주식 보유총액이 30조원을 넘기면서 왠만한 기관투자가 이상의 증시영향력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자기주식 운용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자사주의 취득·처분제도에 대한 제도보완에 나서기로 했다.

금감원은 지난 6월말 현재 유가증권상장법인과 코스닥상장법인의 자기주식 보유총액이 30조5000억원으로 시가총액대비 5.4%를 차지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말 자기주식 보유금액 24조9000억원에서 5조6000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 상반기 전반적인 주가 상승에 따라 지난해말 5.6%에서 다소 줄었다.

기관투자자별 주식소유현황에서 보면 은행권이 지난해말 7.7%(출자전환주식 포함)를 보유해 가장 많은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은행권 다음으로 자사주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사주는 대부분 유가증권시장상장법인이 보유하고 있다. 총 법인수 686개사중에서 449개사가 29조4000억원의 자사주를 보유(시가총액대비 5.7%)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상장법인은 총 894개사중 550개사가 1조1000억원의 자기주식을 보유, 시가총액 대비 2.3% 수준이다.

취득형태별로는 상장법인이 증권시장에서 직접 취득한 자기주식이 23조1000억원, 은행 신탁계약 및 자기주식 펀드 등을 통한 간접 취득이 7조4000억원이었다.

자기주식 보유금액 상위회사별로는 상장법인의 경우 삼성전자(9조2000억원), KT(3조2000억원), S-oil(2조5000억원), 포스코, SKT 순이다. 코스닥에서는 코미팜(300억1000만원), 산성피앤씨(252억1000만원), 한국기술투자(215억1000만원), GS홈쇼핑,CJ홈쇼핑 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증권거래법상 1994년 4월 자사주 취득제도가 도입된후 상장법인의 자사주 보유액이 꾸준히 증대되고 증시에서 영향력이 높아진 점을 감안해 상장법인들이 자사주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실태조사를 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구체적으로 ▲자사주 취득목적 ▲자사주 취득·처분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이익소각제도 도입후 자사주 소각현황 및 그 사유 ▲자사주의 주요 활용방법 ▲자사주 취득·처분제도 관련 애로 및 건의사항 등을 조사한뒤 제도상 보완사항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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