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안전" 문제삼아 한국 항공사에 규제 가할 듯

  • 등록 2001-08-16 오후 1:50:26

    수정 2001-08-16 오후 1:50:26

[edaily] 부시 미국 행정부가 안전 문제를 이유로 미국에서 영업 중인 한국의 항공사들에 대해 규제를 가할 것으로 보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정부 관료들의 말을 인용, 월 스트리트 저널이 16일 보도했다. 미 연방항공국(FAA)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미국내에서 서비스를 확장하거나 미국 항공사들과 코드를 공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결정문을 주미 한국대사에게 통보하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FAA측은 한국 정부가 자국내 주요 항공사의 안전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한 것이 이유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항공사들 뿐 아니라 한국 정부의 항공 안전 관리 프로그램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2년간 항공안전문제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왔던 대한 항공에도 큰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델타 항공과의 코드 공유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델타 항공과의 코드 공유는 지난 99년 상하이에서 일어난 대한 항공 비행기 추락 사고 이후 중지 됐었다. FAA가 그리스나 파나마 같은 작은 국가들의 항공기 안전 등급도 하향 조정해온 것이 사실이나 한국에 대한 이같은 결정은 외교적 경제적으로 훨씬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신문은 한국이 미국에는 중요한 우방이며 대한항공이 아시아 최대의 항공업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아시아내 주요 항공사와의 파트너쉽을 구상 중인 델타 항공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한 정부관료는 "한국은 항공안전 체계의 결점을 최대한 빨리 시정하기 위해 성실히 노력 중이다"라고 말하면서 "그러나 문제는 이것이 하루 아침에 고쳐질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한 항공측 관계자는 "정부간 고위관료 회의가 열리더라도 FAA의 결정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적어도 정부가 항공 안전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타국의 전문가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측은 이밖에 FAA가 결정을 철회하면 코드공유재개 가능성은 밝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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