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2% 이상 급등세..중동지역 긴장고조 등

  • 등록 2000-11-20 오후 9:41:06

    수정 2000-11-20 오후 9:41:06

국제유가가 2% 이상의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 북동부지역에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추위와 중동지역에서의 긴장고조 재개에 따른 것이다. 20일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는 북해산 브렌트유 1월 인도분이 배럴당 87센트, 2.6%나 급등한 33,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난방유 12월 인도분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산거래를 통해 갤런당 2.32센트, 2.2% 오른 1.102달러에 거래됨으로써 사상최고치 1.11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난방유를 중심으로 국제유가가 이처럼 큰 폭으로 오르는 것은 난방유 최대시장인 미 북동부지역에 예년보다 일찍 추위가 찾아오리라는 예상 때문이다. 미국의 일기예보 전문기관들은 미국 최대의 연휴중의 하나인 23일 추수감사절을 전후해 미 북동부지역의 날씨가 예년보다 화씨 10내지 15도 가량 낮을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기간동안 난방유 소비가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에서는 가자지역 시가지에서 초등학교 스쿨버스 근방에서 폭탄테러가 발생, 초등학교 학생들을 포함해 수십명이 사상하는 사건으로 인해 다시 이 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유가급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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