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최근 중국 쇼핑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알리)·테무 등 해외 직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직구 식품 10건 중 1건에서 위해성분이 검출돼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 지난 8월 서울 양천구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열린 다이어트 해외직구식품 대상 기획검사 결과 브리핑에서 관계자가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검출된 해외직구식품들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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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박희승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해외 직구 식품에서 부정물질 검출률은 전체(1만 2030건) 가운데 1123건으로 총 9.3%로 나타났다. 10건 가운데 1건은 위해성분이 검출된 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외직구식품 중 위해식품 차단을 위해 국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해외식품을 직접 구매하여 의약성분·부정물질 등 위해성분 함유여부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제품 종류별로는 다이어트(31.7%), 성기능(14.9%), 근육강화(11.4%) 효과 표방 제품 순으로 많았다. 특히 해외 직구 식품 중에는 안전과 효과가 확인되지 않은 의약성분(36.6%)까지 포함돼 있었다. 이외에도 식품 사용불가 원료 등(44.5%), 부정물질(19.1%)이 검출됐다.
현재 국내 해외 직구 제품의 절반가량은 중국산이다. 실제로 통계청의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 및 구매액 추이’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6조 7567억원으로 전년대비 26.9% 증가했다. 특히 중국이 3조 2873억원으로 전체 점유율 가운데 48.7%를 차지했다.
박 의원은 “해외직구를 통한 식품 상당수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위해식품 반입을 사전에 차단하고 국민 피해 예방을 위해 단속과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