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산 소형무장헬기(LAH)에 장착하는 공대지 유도탄 ‘천검’의 이집트 수출이 본격화 되는 모양새다.
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검이 국내 최초로 중동·아프리카 국가(이집트)의 ATGM(대전차 유도미사일) 사업 1차 기술평가를 통과하며, 글로벌 톱티어(Top-Tier)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천검은 2024년 상반기 중동·아프리카에서 시연을 비롯한 적극적인 현지 공략 행보를 펼칠 계획”이라며 “K9자주포와 다련장로켓 천무, 레드백 장갑차에 이어 또 다른 K-방산의 대표주자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천검은 하늘의 검이라는 뜻이다. 영문명은 탱크 스나이퍼를 의미하는 ‘TAipers’다. 2015년 1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7년 2개월 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LAH용 공대지유도탄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탄생했다. 양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맡는다.
가시광·적외선영상의 이중모드 탐색기를 탑재하고, 발사 이후에도 운용자 개입이 가능해 외산 ‘헬파이어-Ⅱ’보다 뛰어난 유도 능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유사 무기체계에는 없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최초로 탑재했다. 80만프레임 이상의 표적 영상 ‘딥러닝’을 통해 유사시 운용자의 개입없이 고정표적을 자동으로 포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명중률과 운용자 생존성은 높이면서 운용시간은 단축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천검은 LAH 뿐만 아니라 해병대 상륙공격헬기에도 탑재된다. 또 지대지 유도탄으로 개조해 전차, 장갑차, 전술차량 등 지상형 플랫폼에 장착하는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해 12월 4~7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EDEX 2023’에 참가해 지상형 대전차 유도미사일인 ‘천검’을 전시하고 있다. (출처=한화에어로스페이스 페이스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