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경기도 김포시가 서울교통공사에 위탁 운영 중인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직영화 여부를 검토한다.
| 14일 오전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에서 승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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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는 서울교통공사에 위탁 운영 중인 김포골드라인을 김포시 직영체제로 전환할지 결정하기 위해 최근 경기도에 의견을 묻는 공문을 보냈다고 14일 밝혔다.
공문에는 김포도시철도공단을 새로 설립하거나 지방공기업인 김포도시관리공사를 통해 김포시가 김포골드라인을 직접 운영하는 방안이 담겼다.
경기도는 이 방안의 타당성 및 경제성, 공공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다음 달에 의견을 회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영화가 결정되면 김포시는 위탁 운영이 종료되는 내년 9월부터 직접 김포골드라인을 운영하게 된다. 김포골드라인은 현재 서울교통공사 자회사인 김포골드라인운영이 맡고 있다.
김포시는 오는 6월께 공기업 설립심의위원회를 열고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김포골드라인을 직영화하면 승객 과밀 현상이 해소되지는 않지만, 시가 안전사고에 적극 대처할 수 있다는 게 현재까지의 판단”이라며 “서울 5호선 김포 연장선을 비롯한 광역철도 확충 계획도 함께 고려할 요인”이라고 밝혔다.
| 14일 오전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에서 승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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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포시는 김포골드라인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공기업을 설립해 직접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는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인건비 증가 등으로 시 재정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포골드라인운영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김포골드라인은 2019년 개통 이후 지난 1월까지 2017건의 고장이 발생했다. 차량 내 고장을 제외한 운행 장애는 개통 이후 지난 2월까지 23건이었으며 그중 8건은 운행을 10분 이상 지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최저임금 수준 연봉 등으로 인한 잦은 이직으로 숙련된 정비 인원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포골드라인운영 측은 고장 2017건은 회사의 정식 통계가 아니며 인력이 부족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