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 3위로 떨어진 부산 수영세무서…누계체납액 1위는 강남세무서

증시부진에 증권거래세 줄어 수영세무서 1위→3위로
대기업 몰린 남대문 세무서, 128.7조로 전국 세수 1위
체납액 102조…작년 상반기 근로장려금 5천억 지급
  • 등록 2023-03-31 오전 10:00:00

    수정 2023-03-31 오전 10:22:16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최근 2년 전국 세무서 중 가장 세수가 많았던 부산 수영세무서가 3위로 떨어졌다. 지난해말 기준 국세 누계 체납액은 102조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고, 누계체납액이 가장 많은 곳은 강남세무서였다.

(자료 = 국세청)
31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에 따르면 남대문 세무서가 걷은 세금이 20조 1302억원으로 전국 133개 세무서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2020~2021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던 부산 수영세무서(부산 남구·수영구를 관할)은 14조 9212억원으로 영등포세무서(15조 858억원)에 이어 3위로 밀렸다.

수영세무서 세수순위가 떨어진 것은 증시가 한풀 꺾이면서 증권거래세 등도 함께 감소했기 때문이다. 수영세무서 관할에는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등이 위치한 문현금융단지가 있어 증시가 호황이면 자연스럽게 세수가 늘어나게 되는 구조다.

지난해 증시부진으로 수영세무서의 세수가 줄어든 대신 관할지역에 대기업 본사와 은행이 많은 남대문·영등포세무서가 1,2위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세목별 세수는 소득세가 128조 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법인세 103조 6000억원, 부가기치세 81조 6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2021년도 귀속분을 받은 법인세는 기업 호황에 힘입어 전년(70조 4000억원) 대비 무려 45.41%나 늘었다.

지난해말 기준 국세 누계 체납액은 102조 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조 6000억원이 늘었다. 징수 가능성이 높은 ‘정리중 체납액’은 15조 6000억원, 징수 가능성이 낮은 ‘정비보류 체납액’은 86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누계 체납액 비중은 부가가치세가 36.0%(27조 9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소득세(23조8000억원)이었다.

전국 133개 세무서 중 누계체납액이 가장 많은 세무서는 2조3000억원이 체납된 강남세무서였고, 이어 용인(2조2806억원), 삼성(2조2565억원), 서초(2조2386억원) 등 순이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상반기분 근로장려금은 155만 가구에 5021억원이 지급됐고, 수급자의 90%의 총급여액은 2000만원 미만으로 집계됐다. 평균수령액은 총급여액이 500만원~1000만원 미만인 수급자들이 평균 5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한편 지난해 국세청 세수는 384조2000억원으로 2021년 기업실적 개선, 소비 증가 등에 의해 전년(334조5000억원) 대비 14.9%(49조7000억원) 증가했다. 총국세 대비 국세청 세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97.0%로 2021년(97.2%)에 비해 0.2%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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