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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형렬 교보증권 센터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원치 않았던 결과”라며 “인상 속도나 강도보다는 인상 기조가 길어질 수 있다는 데 대한 불편함이 커지고 있다”며 현 시황을 진단했다.
연준의 금리인상이 올해 마무리되고 내년에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시장의 기존 기대였지만, 투자자들이 원하는 연준의 피벗(추세전환)은 미뤄졌다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75%포인트 인상, 11월과 12월에 각각 0.5%포인트와 0.25%포인트 인상에서 끝나길 바란 것이 시장의 컨센서스였다”며 “이번 회의에선 추가 자이언트스텝 가능성도 열어 뒀으며 금리 인상폭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고 했다.
특히 파월 의장이 ‘연착륙은 쉽지 않다’고 언급한 만큼, 국내 증시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도 봤다. 김 센터장은 “지금껏 주식이나 자산시장은 경착륙 징후를 전혀 반영하지 않은 상태”라며 “추가 조정의 우려가 있다”고 했다.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여전히 높은 물가가 계속되고 있어 기업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김 센터장은 “물류 강자 페덱스가 어닝 쇼크를 보이는 등의 사례가 빈번해질 수 있으며 시장에서 하단이 재차 낮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3분기 실적이 악화되고 실적 둔화 지표가 당장 10월부터 발견되기 시작하면 연준의 초강력 긴축 의지에도 변화가 생길 여지는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