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위 ‘아프간 특별기여자’ 문화·정보 격차해소 나선다

울산 정착 27세대에 문화누리카드 영문 리플렛 제공
  • 등록 2022-07-08 오전 10:26:47

    수정 2022-07-08 오전 10:26:47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한국에 정착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의 문화복지와 정보접근 격차 해소에 앞장선다. 이들은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한국 정부 활동을 지원해오다 지난해 8월 무장세력 탈레반을 피해 특별기여자 신분으로 우리나라에 정착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이하 예술위)는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발급대상자 중 아프간 특별기여자를 위해 영문번역본을 제작해 먼저 울산 지역에 정착한 27세대에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18일 울산의 한 행정복지센터의 복지제도 설명회에서 울산에 정착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27세대, 128명에 문화누리카드 발급과 이용정보가 담긴 영문 리플렛이 전달됐다(사진=예술위).
문화누리카드 발급과 이용정보가 담긴 영문 리플렛은 지난달 18일 울산의 한 행정복지센터의 복지제도 설명회에서 울산에 정착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27세대, 128명에 전달됐다.

작년 8월 우리나라 공군의 미라클 작전을 통해 구출한 대한민국 대사관, 코이카 한국병원 등에서 일하던 아프간 현지인 직원과 가족들로, 특별기여자 신분으로 울산 등의 지역에 정착했다. 이중 일부 인원이 2022년 문화누리카드 발급 자격을 얻어 연간 10만원을 지원받아 문화예술, 여행, 체육 분야를 향유할 수 있게 됐다.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사업은 복권기금을 재원으로,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에게 문화예술·국내여행·체육활동을 지원하는 바우처(상품권)다. 2022년에는 발급자격을 충족하는 인원 100%로 발급대상자를 확대해 총 263만명에게 1인당 10만원을 지원한다.

복지센터 담당자는 “예술위에서 촉박한 시일 내에 영문 리플렛을 제작해 기여자에 잘 전달할 수 있었다”며 “문화누리카드 이용 편의를 도울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예술위 관계자는 “한국에 잘 적응해 살아가려면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문화누리카드가 유용하게 사용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모든 이용자들이 관련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지속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예술위는 문화누리카드 사업 영문 리플렛을 향후 필요한 지역의 주관처와 자치단체, 주민센터에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문화누리 누리집 공지사항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한편 2022년 문화누리카드 발급기간은 11월 30일까지다. 발급일로부터 12월 31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신규발급·재발급·재충전은 문화누리카드 누리집, 모바일앱 또는 전국 가까운 주민센터에서 할 수 있으며, 지역별 책정된 예산 소진 시 발급이 조기 마감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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