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규제지역 관심 쑥…1분기 청약마감률 70% 돌파

비조정대상지역 1순위 청약마감률 71.9%…전분기대비 11.5%p↑
조정대상지역 확대 지정 영향…상대적으로 규제 적어
  • 등록 2021-04-22 오전 10:30:08

    수정 2021-04-22 오전 10:30:08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 1분기 비규제지역 1순위 청약 경쟁률이 7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강도 주택규제를 적용 받는 조정대상지역이 확대 지정되면서 희소성이 커진 비조정대상지역의 청약수요 관심이 늘고 있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청약접수를 받은 총 470개 주택형 가운데 153개가 비조정대상지역에서 공급된 가운데, 이중 110개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되면서 1순위 청약 마감률은 71.9%를 기록했다.

△비조정대상지역의 분기별 1순위 청약 마감된 주택형 비중(자료: 부동산114 REPS)
이들 지역의 직전분기 1순위 청약 마감률 60.4%(총 154개 주택형 중 93개가 1순위 마감)에 비해 11.5%포인트 올랐다. 이는 대출·청약·세제 등의 규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점이 청약열기를 이끈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에 비조정대상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1순위 청약경쟁률 평균도 △전국 9.2대 1 △수도권 10.9대 1 △지방 8.9대 1로, 직전분기 대비 모두 높아졌다. 특히 수도권의 청약경쟁률이 직전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는데 이는 대부분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비조정대상지역의 희소가치가 커진 영향으로 판단된다.

현재 수도권에서 시군 전체가 비조정대상지역인 곳은 경기 가평·동두천·여주·이천·포천시, 양평·연천군과 인천 옹진군·강화군이다. 이 중 지난 1분기 경기도 비규제지역에서 공급된 양평군 ‘양평역한라비발디1단지(16.3대 1)’와 가평군 ‘가평자이(11.4대 1)’의 경우 2000년 이후 해당 지역에서 가장 높은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2분기 분양예정인 아파트 총 15만5289가구 중 4만1325가구가 비조정대상지역에서 공급될 계획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4142가구 △비수도권 3만7183가구다.

2분기에도 희소성이 커진 수도권 비규제지역으로 ‘내집마련’ 청약수요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평군에서 ‘더샵양평리버포레(453가구)’가 분양된다. 서울과 멀지 않고 남한강 조망이 가능해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5월에는 그동안 아파트 분양이 귀했던 연천군과 동두천시에서 각각 ‘e편한세상연천웰스하임(499가구)’, ‘지행역센트레빌파크뷰(31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대형 건설사가 짓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의 청약성적이 기대된다. 울산 북구 ‘울산율동한신더휴(1082가구), 경남 거제시 ‘더샵거제디클리브(1288가구)’, 강원 원주시 ‘원주기업도시3차EGthe1(1520가구),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아이파크(1145가구)’ 등이 2분기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비조정대상지역에서는 청약 1순위 자격이 완화 적용되고, 가점제 적용비율이 낮아 1주택자나 가점이 낮은 청약자들도 당첨 가능성이 높다”면서 “하지만 최근 규제지역이 확대 지정되고 있어, 입지 여건이나 실거주를 따지지 않는 묻지마 청약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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