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카카오(035720)가 액면분할 전 마지막 거래일에 소폭 상승하고 있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35분 현재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1.28%(7000원) 오른 5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56만1000원까지 오르면서 전날 기록한 52주 신고가를 다시 터치했다.
현재 거래량은 30만주, 거래대금은 1600억원이다. 오전 10시 기준 외국인이 50억원어치를, 기관 등이 49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특히 연기금 등이 5억원어치 매도에 나섰다.
카카오는 국내 1위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모바일 생태계 안에서 다양한 사업부문들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성장해온 기업이다.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주식 액면분할을 위해 매매를 일시 정지한다.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것으로 기존 카카오 1주가 5주로 나뉘는 것이다. 오는 15일에 신주가 상장한다.
투자업계에서는 액면분할 자체가 주가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거로 전망하고 있다. 실적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목표가를 높이고 있다. 앞으로도 주가 상승 동력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본사, 케이큐브1호벤처투자조합, 카카오청년창업펀드 합산으로 블록체인 및 금융기술(핀테크) 전문 기업 두나무 지분 21.3%를 보유하고 있어 1분기부터 지분법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카카오 자회사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며 “최근 주가 급등이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중장기 성장 로드맵이 구체화되고 있어 장기적 측면에서의 매수 관점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