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여권의 박영선 후보를 겨냥해 “박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선거캠프 뒤에 숨지말고 당당히 정책선거로 승부하자고 선언하라. 괴벨스 흉내내지 말고,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지 마라”고 주장했다.
|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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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후보는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에서, 박영선 후보 캠프에서, 국회에서, 온 민주당이 당력을 집중해 ‘오세훈 때리기’에 올인한다. 어제 하루 동안만 8건이다”고 이같이 말했다.
여권에서는 오 후보 처가 소유의 내곡동 땅 ‘셀프 보상’ 의혹을 연일 건드리고 있다. 박 후보는 “MB(이명박)의 도곡동 땅과 상당히 유사하다고 그렇게 연상되는 상황이다”며 “오 후보는 진실을 말하지 않고 MB와 똑 닮은 행태를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 후보는 “퍼붓는 의혹과 공세에 솔직하고 성실하게 수차례 해명했다. 오세훈을 때리면 서울시장 자리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오세훈을 때리면 부동산 정책실패, LH 사태 모두 덮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보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박 후보를 독일 나치 정권 당시 선전장관인 괴벨스에 비유하며 “정권 잡자마자 ‘흑색선전 말고 정책선거 하자’던 여당은 어디가고 다급해진 나머지 낡은 정치의 구태의연한 속살을 드러낸다”며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도대체 왜 하게 됐나. 자숙과 반성의 자세로 일관해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자신들의 도덕적 결함부터 감추고 상대방 헐뜯기 전략으로 선거에 나서는 것은 서울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다”며 역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