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괴벨스 흉내내는 박영선, 정책선거로 승부하자"

"흑색선전 말고 정책선거 하자던 여당은 어디 갔나" 비판
  • 등록 2021-03-18 오전 10:12:16

    수정 2021-03-18 오전 10:12:16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여권의 박영선 후보를 겨냥해 “박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선거캠프 뒤에 숨지말고 당당히 정책선거로 승부하자고 선언하라. 괴벨스 흉내내지 말고,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지 마라”고 주장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오 후보는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에서, 박영선 후보 캠프에서, 국회에서, 온 민주당이 당력을 집중해 ‘오세훈 때리기’에 올인한다. 어제 하루 동안만 8건이다”고 이같이 말했다.

여권에서는 오 후보 처가 소유의 내곡동 땅 ‘셀프 보상’ 의혹을 연일 건드리고 있다. 박 후보는 “MB(이명박)의 도곡동 땅과 상당히 유사하다고 그렇게 연상되는 상황이다”며 “오 후보는 진실을 말하지 않고 MB와 똑 닮은 행태를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 후보는 “퍼붓는 의혹과 공세에 솔직하고 성실하게 수차례 해명했다. 오세훈을 때리면 서울시장 자리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오세훈을 때리면 부동산 정책실패, LH 사태 모두 덮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보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박 후보를 독일 나치 정권 당시 선전장관인 괴벨스에 비유하며 “정권 잡자마자 ‘흑색선전 말고 정책선거 하자’던 여당은 어디가고 다급해진 나머지 낡은 정치의 구태의연한 속살을 드러낸다”며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도대체 왜 하게 됐나. 자숙과 반성의 자세로 일관해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자신들의 도덕적 결함부터 감추고 상대방 헐뜯기 전략으로 선거에 나서는 것은 서울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다”며 역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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