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젠바이오 공동 연구자 日 나카무라 유스케, 노벨상 유력 후보

테라젠바이오와 합작사 설립, 신생항원 기반 맞춤형 암 백신 공동 연구 중
  • 등록 2020-09-25 오전 9:42:04

    수정 2020-09-25 오전 9:42:04

나카무라 유스케 교수의 테라젠바이오 방문 강연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테라젠바이오는 자사의 암 백신 공동 연구자인 일본 나카무라 유스케 박사가 올해 노벨상 수상 유력 후보로 꼽혔다고 25일 밝혔다.

매년 노벨상 수상자를 족집게처럼 예언해온 글로벌 학술정보 분석기관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는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 유력 후보 4명 중 1명으로 나카무라 유스케 박사를 꼽았다.

클래리베이트는 지난 2002년부터 생리의학, 물리학, 화학, 경제학 분야 논문 피인용도 상위 0.01%에 해당하는 우수한 연구자들을 노벨상 수상 후보로 예측하고 있다. 지금까지 클래리베이트가 후보로 꼽은 연구자 336명 중 54명이 노벨상을 수상했다.

나카무라 유스케 박사는 현재 일본암연구재단 산하 암정밀의학연구소장을 맡고 있으며, 일본 유전체연구소장, 도쿄대 교수, 미국 시카고대 교수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나카무라 유스케 박사는 암 억제 유전자(APC, BRCA, p53) 분야의 권위자로, 유전자 다형성 표지자(Genetic Polymorphic Markers) 개발 및 광범위 유전체 연합 연구(GWAS) 기여 등 개인 맞춤형 항암 치료의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테라젠바이오는 2017년에 나카무라 유스케 박사가 대표를 맡고 있는 암 치료 연구 기업 ‘OTS’사와 공동으로 일본 합작법인 ‘CPM’사를 설립하고, 현재 유전체 기반의 맞춤형 암 백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 백신은 개인별 암세포 유전체를 분석해 면역반응 유도 가능 신생항원(Neoantigen)을 예측하고, 적절한 후보 물질인 펩타이드(아미노산 결합체)나 수지상세포 등을 환자에게 맞춤형으로 투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생체 내 면역시스템을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제거하는 원리이다.

테라젠바이오는 최근 암 백신 분야 권위자인 백순명 전 연세의생명연구원장을 연구소장 겸 R&D기술총괄(CTO)로 영입한 데 이어, 암 백신 개발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활용 면역원성 예측 시스템에 대해 특허를 취득하는 등 관련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클래리베이트는 나카무라 유스케 박사와 함께 우리나라의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기초과학연구원 나노입자연구단장)를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이 유력한 과학자라고 발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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