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KTB증권이 20일
대웅(003090)에 대해 비상장 자회사인 대웅바이오가 좋은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8000원으로 분석을 개시했다.
대웅은 올해 1분기 매출액 2284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87.7%씩 감소했다. 이혜린 KTB증권 연구원은 “
메디톡스(086900)와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과 신약 임상 결과 등 불확실성 이슈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그럼에도 해당 불확실성 이슈를 방어할 수 있는 우량한 자회사를 보유해 투자 매력도가 높다”면서 “현재 영업이익에 50% 비중을 차지하는 비상장 자회사 대웅바이오의 지분을 현가화한다면 높은 가치상승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대웅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액 3215억원, 영업이익 544억원을 달성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 17%씩 증가했다”면서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또한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858억원과 17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3%, 73%씩 상승하는 저력을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 연구원은 “낮은 장부가로 반영되어 있는 대웅개발과 대웅테라퓨틱스의 현가화 이슈 발생 가능성이 있다”면서 “대웅의 자회사인 부동산 임대기업 대웅개발의 기업가치인 363억원을 투자부동산 시가 평가로 적용하면 1000억원 이상의 순자산가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대웅개발은 삼성동 대웅제약 본관 토지 400평 내외와 봉은사역 인근 사택 부지 600평 내외를 소유하고 있는데 장부가 기준 약 100억원의 가치로 반영됐다.
한편 KTB증권이 추정한 올해 대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651억원과 679억원으로 각각 지난해와 비교해 14%, 25%씩 증가한다는 예상이다. 이 연구원은 “자회사인 대웅바이오의 1분기 실적호조가 2분기 이후에도 지속 가능성이 높아 올해도 대웅바이오가 좋은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