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카나브 혈압강하효과 경쟁약보다 우수" 연구결과 발표

  • 등록 2018-06-11 오전 9:29:19

    수정 2018-06-11 오전 9:29:19

스페인에서 열린 유럽고혈압학회 참가자가 보령제약 카나브의 연구결과를 관심 있게 보고 있다.(사진=보령제약 제공)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보령제약(003850)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 동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고혈압학회(ESH)에서 국산 고혈압치료제 ‘카나브’의 새 임상결과를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ESH는 매년 유럽 각국을 돌며 열리는 학회로 매년 5000명 이상의 의사와 제약사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보령제약은 카나브와 경쟁약인 디오반(노바티스)과 비교하는 연구인 ‘FAST’ 연구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FAST는 경증 및 중등도 본태성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디오반과 카나브의 혈압강하 효과를 비교하는 무작위, 이중맹검(환자와 의사 모두 어떤 약이 투여되는지 모름), 활성대조, 우월성 검증연구로 24시간 혈압검사를 통해 안정적으로 혈압이 조절되는지 확인했다.

연구결과, 카나브는 디오반보다 신속하고 강력한 혈압강하효과가 있었다. 또한 야간 혈압 조절도 효과적이었다. 보령제약의 포스터는 많은 전문의들이 찾아 큰 관심을 보였다. 보령제약은 FAST 연구논문을 현재 SCI급 저널에 게재하는 것을 준비 중이다.

보령제약은 2010년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고혈압학회를 시작으로 2014년 세계고혈압학회에서는 특별세션으로 임상연구결과를 발표했고 2016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고혈압학회에서는 국산신약으로는 처음으로 국제학회 메인 후원사로 참여해 5개의 단독 심포지엄을 진행하기도 했다.

보령제약은 카나브와 카나브 복합제를 포함해 지금까지 국내 1만4151명을 포함 글로벌에서 4만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며 지금까지 68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보령제약은 이런 근거 중심의 마케팅을 통해 카나브를 시장성 있는 국산 신약의 롤모델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세계시장에서 국산 의약품이 인정받기 위해서는 임상적 가치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번 발표는 세계시장에서 카나브의 위상을 높일 수 있었던 기회”라며 “지속적인 R&D를 통해 카나브의 임상적 가치를 더욱 높여 세계 항고혈압제 대표 약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카나브는 올해 3분기 중 싱가포르와 러시아에서 발매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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