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폴]③"1월 금통위는 금리 동결" 전문가들 한목소리

시장전문가 17명, 1월 금통위 "동결" 한목소리
성장률 "상향 전망" 우세…물가는 의견 엇갈려
  • 등록 2018-01-14 오후 3:11:46

    수정 2018-01-14 오후 3:16:53



[이데일리 김정현 김정남 기자] 전문가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번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14일 이데일리가 경제·금융 전문가 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7명 모두 한은 금통위가 오는 18일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중 15명은 금통위원 7명이 만장일치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상 소수의견’ 가능성을 언급한 이는 2명이었다.

현실적으로 연달아 인상에 나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는 판단이 그 기저에 있다. 한은은 직전 금통위인 지난해 11월 당시 기준금리를 6년5개월 만에 처음 인상했다.

지난 2007년 6~8월(연 4.50→4.75→5.00%)을 제외하면 한은 금통위가 잇따라 기준금리를 올렸던 적은 거의 없었다.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2007년에는 주택가격 급등에 대한 원죄가 ‘저금리’에 있다는 여론이 거셌다”고 말했다. 현재 집값 급등 우려가 없지는 않지만, 2007년 정도는 아니라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저물가도 지목했다. 한은이 목표로 하고 있는 물가상승률은 연 2% 수준이지만, 최근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동결 소수의견을 제시한 조동철 위원은 물론, 인상에 찬성한 위원들 중 두 명도 물가 둔화 우려를 했다”고 말했다.

이번달 동결이 기정사실화하면서, 한은의 수정경제전망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향후 인상 스케줄을 점쳐볼 수 있는 지표여서다. 한은은 매년 1·4·7·10월 경제전망을 수정해 발표한다.

전문가 13명 중 7명은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 대비 0.1~0.2%포인트 상향할 것으로 봤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글로벌 경기 개선에 힘입어 올해 3%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WB)은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대비 0.2%포인트 상향한 3.1%로 제시하기도 했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은 엇갈렸다. 전문가 12명 중 3명은 기존 전망(1.8%) 대비 0.1~0.2%포인트 상향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0.1~0.2%포인트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본 전문가도 3명이었다. 기존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본 전문가는 6명으로 파악됐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위원은 “물가전망치를 기존 대비 0.2%포인트 올린 2.0%로 수정할 것”이라며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가가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 심리가 오르고 있다”고 봤다.

반면 조용구 연구원은 “원화 강세 추이가 예상보다 빨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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