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표준 치료로 사용하는 혈관 레이저 장비는 모두 수입 장비에 의존하고 있어 좋은 치료 효과에 비해 치료비 부담이 큰 것이 단점이다. 하지만, 국내 연구팀에 의해 국산 레이저 장비도 주사 환자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발표되면서 치료비 부담을 낮추는 길이 열렸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김원석 교수팀은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의료기기 임상시험 사업에 2013년 선정된 후 참여기업인 (주)루트로닉과 함께 3년에 걸쳐 주사 환자에서의 국산 레이저 치료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다.
주사는 체온 변화, 매운 음식이나 햇빛과 같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나빠질 수 있으며, 흔히 딸기코, 홍당무 얼굴 등으로 불리는 데, 초기부터 치료하지 않으면 단순한 붉음증을 넘어서 뾰루지나 종기 같은 것이 계속 생기고 피부가 부풀어서 두꺼운 흉터처럼 변하는 추한모습을 만들기도 한다. 주사는 단순한 의학적인 문제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환자에게 고통을 주는데 잦은 음주를 하는 사람으로 오해를 받게 되는 데서 오는 정신적 고통은 당사자들만이 알 수 있다.
치료를 위해 경구약물을 복용하면 최소 6개월 이상의 장기복용이 필요하다. 항생제 계통의 연고도 바르지만 효과가 뚜렷하지 않고 약물에 의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경구약물과 연고 치료의 단점을 보완하는 혈관 레이저 치료는 효과는 뛰어나지만 환자의 치료비 부담을 높이는 수입 장비를 사용해야 되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학술지인 “Annals of Dermatology” 10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