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이날(21일) 오후 수 조원대 손실이 발생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실사 일정을 발표한다.
산은 관계자는 “오늘 오후쯤 대우조선에 대한 실사 일정을 발표하고, 실사를 마친 후 어떤 방식으로 자금 지원을 할지에 대한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대우조선의 최대 채권기관인 수출입은행과 함께 삼일회계법인 등 2곳의 회계법인을 통해 대우조선에 대한 실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대우조선은 물론 해외자회사까지 실사 대상에 포함되면서 빨라도 2~3개월은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단축해 진행될 전망이다. 이르면 8월말까지 실사를 완료할 것이란 추측도 제기된다.
실사를 통해 정확한 손실 규모를 파악한다는 목적이지만, 현재로선 2~3조원대의 손실이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회사채 만기상환 등 유동성 관리를 위해 산은과 수은은 실사 기간 동안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선수환급보증(RG, Refund Guarantee) 등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지기로 했다.
대우조선은 이와는 별도로 23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유동성 위기와 관련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개최되는 이사회에선 유상증자 등 구체적인 자금 지원 방안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