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크셔, 펀드매니저 토드 콤스 영입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캐슬포인트 캐피탈의 토드 콤스 매니저를 영입하기로 했다.
버핏 회장은 "지난 3년간 찰스 멍거 부회장과 나는 버크셔의 투자 자산을 운용해 줄 콤스와 같은 인재를 찾아왔다"면서 "토드의 합류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콤스가 버핏의 1000억달러 규모 투자 자산을 운용할 매니저로 발탁된데 대해 업계는 깜짝 놀라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6월 말 기준 웰스파고와 코카콜라 등 500억달러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회사채와 지방채 등 채권 관련 자산은 300억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 CIO 후보자로 물망..CEO 후보엔 소콜 유력
버핏은 버크셔를 이어갈 비상임 회장엔 아들 하워드 버핏을 내정해 두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더 중요한 자리인 최고경영자(CEO)와 최고투자책임자(CIO) 역할을 누가 할 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버핏은 자신의 후임을 CEO와 CIO 두명으로 나눌 계획이라고만 밝힌 바 있다.
그동안 버크셔의 자회사 미드-아메리칸 에너지의 데이비드 소콜 회장과 토니 나이슬리 가이코 회장 등을 비롯해 중국계 미국인 헤지펀드 매니저인 리루 등이 후보자로 거론돼 왔었다.
버핏은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돈을 많이 벌 수 있어야 하지만 자신이 백만장자가 돼서는 안된다"라면서 "좋은 자리에서 돈을 많이 벌었던 리루는 원래 하던 일을 더 좋아해 이 일을 하길 원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투자 책임자라는 역할을 맡긴 하지만 당분간 콤스는 20여명 남짓한 직원이 있는 버크셔의 사무실에 합류해 무보수로 일할 계획이다.
버핏은 "콤스는 먼저 편안하게 느낄만한 규모의 포트폴리오를 운용한 후 앞으로 수개월에 걸쳐 충분히 감당할 만하다고 느낄 때까지 투자 규모를 서서히 늘려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