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버스도 나왔다..`일렉시티` 11월부터 시범운행

국내 최초 순수 독자기술 전기버스 `일렉시티`, 경기도 시범운행 실시
100km/h 고속 주행 및 1회 충전시 120km 주행
  • 등록 2010-09-16 오전 11:18:00

    수정 2010-09-16 오전 11:18:00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현대차가 소형 전기차 `블루온`에 이어 전기버스 `일렉시티`의 시범운행으로 친환경차 보급에 앞장선다.

현대차(005380)는 16일 경기 수원시 화성행궁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최한영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버스 시범운행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는 오는 11월부터 2011년4월까지 6개월간 수원시내 시티투어 노선을 중심으로 시범운행을 실시하게 된다. 이번 경기도와의 시범운행을 통해 실제 도로 운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양산가능성을 검증하게 된다.

현대차 최한영 부회장은 "앞으로도 현대자동차는 대기환경 개선과 고효율 에너지 기술을 겸비한 친환경 자동차 개발보급에 최선을 다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전기버스 `일렉시티`모습


이 날 협약식이 끝난 후 참석자들은 전기버스에 탑승해 화성행궁을 출발해 팔달문과 연무대, 장안문을 거쳐 다시 화성행궁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시승했다.

`일렉시티(Elec-City)`로 이름 붙여진 이 전기버스는 국토해양부의 표준형 저상 시내버스를 기본으로 개발됐으며, 최고시속 100km/h, 1회 충전시 주행거리 120km로 국내 최초로 고속 주행이 가능한 전기버스다.

이 버스는 100kW의 구동모터 3개를 탑재해, 내연엔진으로 환산하면 402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며 기사를 포함 총 51명이 탑승 가능하다.
 
최대 적재상태에서 오르막을 오를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등판능력`도 일반 CNG 저상버스와 동일한 31%를 구현한다. 또 연료비가 기존 천연가스(CNG)버스에 비해 약 29% 수준에 불과하다. 국내 최초로 차량 바디와 프레임이 일체화된 구조인 `세미모노코크 일체형 바디`를 적용해 차체 강성을 높였다.

현대차는 전기버스의 주요부품인 배터리·구동모터·제어기 등의 내구력을 향상시키고 부품교환주기를 늘려 차량 유지비도 절감시킨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정부 및 지자체 정책에 따라 2011년부터 전기버스를 실제 시내버스 일부 노선에 투입해 시범 운행하는 한편, 2012년부터 본격 양산을 추진한다. 아울러 환경부와의 실증사업을 통해 보급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G20 정상회의 셔틀버스 운행 등을 통해 친환경 전기버스의 상품성을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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