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470원을 터치한 후 반락했다. 미국의 고용,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달러화가 2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환율을 장 초반부터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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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66.6원)보다 0.7원 오른 1467.3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6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5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9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9원 오른 1469.5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69.1원) 기준으로는 0.4원 올랐다. 개장 직후 환율은 1470.5원을 터치했으나 이내 밀려 1466.9원으로 내려갔다.
간밤 미국 고용,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미국 성장 예외주의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달러화 가치는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달러인덱스는 2일(현지시간) 오후 7시 26분 기준 109.2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다.
또한 강한 미국 경제 속에서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관세 폭탄’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성큼 다가오자 달러화가 더욱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3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100억원대를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1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