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경기 구리시 동구릉 역사문화관에서 기획전시 ‘건원릉 고석, 오랜 임무를 마치다’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 보존처리 및 복원 전의 건원릉 고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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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존처리 및 복원 전의 건원릉 혼유석과 고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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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동구릉 내에 있는 건원릉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무덤이다. 궁능유적본부는 올해 전문가 자문을 거쳐 건원릉 내에 있던 혼유석과 고석 5기에 대한 보존처리를 진행했다.
혼유석은 왕릉 봉분 앞에 있는 직사각형 석물로 무덤 주인의 혼이 노니는 공간으로 여겨져 왔다. 고석은 혼유석을 받치고 있는 북 모양의 받침돌로 도깨비 형상인 ‘나어두상’(羅魚頭像)이 새겨져 있다.
이번 전시는 건원릉 조성 당시 함께 만들어진 석물인 혼유석과 고석을 조명하기 위해 기획했다. 혼유석과 고석의 가치와 의미는 물론 보존처리 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을 꾸몄다. 교체 전 일부가 깨진 채 발견된 기존 고석의 실물도 전시한다.
전시는 24일부터 관람 가능하다.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전시가 조선왕릉의 혼유석과 고석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