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삼성전자가 신저가를 기록했다. 한때 5만원대 주가까지 내려앉으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000원(1.63%) 내린 6만 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장 초반 5만 99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약세는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규모 탄도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면서 전면전으로 확전할 수 있다는 공포심에 증시가 흔들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동 불안 속 기술 업종을 투매하면서 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주가가 하락했다.
여기에 증권가에서도 최근 삼성전자의 실적 눈높이를 낮추는 분위기도 주가 약세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예상을 밑도는 스마트폰(MX) 수요, 구형(레거시) 메모리 수요 둔화, 비메모리 적자 폭 전분기대비 확대, 경쟁사 대비 늦은 HBM 시장 진입까지 DS(반도체) 부문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며 “환율 영향에 일회성 비용(1조 5000억원 내외)도 수익성 훼손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