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13곳 경영평가 낙제점…최우수 등급 2년 연속 없어

[2023경평]
공운위, 2023년 경영실적 결과 발표
E등급, 2곳·D등급 11곳…C등급 29곳으로 가장 많아
S등급 2년 연속전무…A등급, 4곳 감소해 15곳
  • 등록 2024-06-19 오전 11:00:00

    수정 2024-06-19 오전 11:00:00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 가장 높은 등급인 탁월(S)를 받은 공공기관은 한 곳도 없는 곳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흡(D) 이하 평가를 받은 공공기관은 13곳에 달했고, 가장 낮은 등급인 아주미흡(E)를 받은 공공기관도 2곳이나 있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기재부)
기획재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번 경영평가 대상은 공기업 32곳과 준정부기관 55곳으로, 지난 2월 평가단 구성 후 4개월 간 평가과정을 거친 후 공공기관운영위원에서 최종결과를 확정했다.

경영평과 결과 가장 높은 등급인 탁월(S)는 전년도에 이어 이번에도 한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수(A) 등급을 받은 공공기관은 15곳(17.2%)로 전년(19곳)보다 4곳 줄어들었다. 공기업 중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지역난방공사 △한전KPS 등이 A등급을 받았다.

뒤를 이어 등급별로 △양호(B) 30곳(34.5%) △보통(C) 29곳(33.3%) △미흡(D) 11곳(12.6%) △아주미흡(E) 2곳(2.3%) 등으로 나타났다.

기재부 관계자는 “주요사업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기관, 직무급 도입 등 공공기관 혁신에서 두각을 나타낸 기관 및 재무실적이 개선된 기관이 A 등급을 받았다”며 “안전사고 발생 등 공공기관이 준수해야 하는 사회적 책임을 소홀히 하거나,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기관들은 미흡 이하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E 또는 2년 연속 D를 받은 5개 기관 중, 2023년말 기준 재임기간이 6개월 이상 남은 한국고용정보원 기관장은 해임건의를 한다. 그 외에 E등급을 받은 13개 기관의 기관장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를 한다.

성과급은 종합등급 C이상인 기관을 대상으로 기관 유형별·등급별로 차등지급한다. 다만 당기 순손실이 발생한 공기업의 임원은 평과결과에 따른 성과급을 삭감해 경영 책임성을 확보한다.

직무급 도입·운영실적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한국남부발전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2025년도 총인건비를 0.1%포인트 추가 지급한다. 반면 직무급 도입·운영실적에서 D 이하를 받은 13개 기관은 2025년도 경상경비 0.5~1%를 삭감한다.

종합등급 D이하인 13개 실적부진 기관에는 경영개선계획 제출을 요구하고, 경영개선 컨설팅을 실시한다. 중대재해가 발생한 기관에 대해서도 안전 관련 개선계획을 제출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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