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전북 부안 지진으로 사찰 일부가 파손되는 등 국가 유산 피해가 6건 신고됐다. 아울러 시설 피해 신고는 밤사이 277건으로 늘어났다.
|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이 12일 오후 전북 부암 개암사를 방문해 지진으로 석가여래삼존불좌상(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에서 떨어진 보살상 보관 장식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사진=국가유산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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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지진 발생에 따른 시설 피해는 277건이다. 전날 오후 11시 기준인 159건보다 118건 늘었다. 지역별 피해는 부안이 23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익산3, 군산4, 정읍19, 순창2, 고창5, 김제2, 전주2, 광주1건이다.
유리창 깨짐과 벽 무너짐 등 시설물 파손이 대부분이었고 인명 피해는 집계되지 않았다. 국가 유산 피해도 있었다.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 구암리 지석묘군, 개암사 석가여래삼존불상, 내소사 설선당과요사 등이 일부 파손됐다.
지진은 전날 오전 8시26분쯤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규모 4.8로 발생했다.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다. 이후 여진도 규모 0.6부터 3.1까지 총 17회 발생했다.
정부는 피해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관계기관은 비상 근무 체계를 유지 중이다. 중대본 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날 오전 지진 발생 지역을 현장 방문한다. 교육부, 국토부, 산림청 등도 함께 현장 점검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