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저우의 한 회사가 내놓은 채용 공고가 현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비교적 높은 연봉에 피로연 식사까지 공짜로 제공한다는 이 직업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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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한국의 웨딩 플래너와 같은 성격의 ‘따이지아스’(代嫁師·결혼 대리) 채용 공고 내용이 공유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의 주요 업무는 혼례 절차를 조정하고 원활한 행사를 진행하는 등 전통적인 결혼 준비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소화하는 것이다.
예비 부부(특히 예비 신부에 초점을 둔)와는 심도 있는 정서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들은 높은 감성 지능과 의사소통 능력을 갖춰야 한다. 결혼식 당일 신부와 함께 있으면서 긴장을 풀고 행복감을 높이며 필요 시 일시적인 감정 상담사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
중국 현지 소셜미디어에서는 “이 회사에 가고 싶다”, “내 나이가 40인데 취업이 가능한가” 등 흥미를 나타내는 사용자들이 많았다. 일부 인터넷 매체들은 ‘연봉 50만위안의 따이지아스가 될 의향이 있는가’를 주제로 설문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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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현대식 결혼이 확산하고 결혼식을 잘 치르려는 예비 신랑 신부 수요가 늘면서 웨딩 플래너 직업이 떠오르고 있다. 이번에 채용 공고를 낸 회사는 이미 25명의 직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맞품형 고품질 웨딩 서비스가 하나의 시장을 형성함에 따라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젊은이들의 선택지도 하나 더 늘었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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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에서는 업무의 강도가 세고 개인 생활과 직장 생활의 균형을 찾을 수 없으며 감정 소모로 심리적 압박을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주 2회 결혼식에 가야 한다는 것은 사실상 주말을 모두 반납해야 하고 결혼식 피로연에 무보수로 참석해야 하는 것이라는 조롱도 있었다.
한 현지 매체는 “이번 채용 이슈는 현대 웨딩 서비스 산업의 혁신 추세와 잠재적 시장 가치를 드러내고 사회에서 새로운 직업 형태, 직업과 삶의 질 균형(워라발), 고압적인 직업 환경에서 개인의 정신 건강 문제 등에 대한 심층 토론을 촉발했다”며 “이처럼 독특한 직업의 발전 전망과 산업·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더 관찰할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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