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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오 씨는 이 대표가 칼부림 당한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인근 대항전망대 현장에서 오전 10시 27분경 피습 사건이 발생한 직후부터 13분 뒤 구급장비가 있는 경형 소방차가 도착할 때까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맡았다.
오 씨는 이 대표가 흉기에 피습당한 장면을 직접 목격한 직후 이 대표가 쓰러진 곳으로 달려가 왼손으로 이 대표의 머리를 받친 뒤 오른손으로 출혈 부위를 지혈했다고 한다. 오 씨는 “주변에 있던 지지자들이 손수건이나 면티셔츠를 건네줬다”며 “이 대표는 지혈 내내 다른 표현은 하지 않았고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오 씨와 함께 현장에서 이 대표를 지혈했다는 류삼영 전 총경은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과 함께 손으로 상처 부위를 누르면서 ‘괜찮으시냐. 더 세게 눌러도 되겠느냐’고 했더니 이 대표가 ‘괜찮다’고 했다”며 “현장이 워낙 어수선해 일부 인파가 이 대표의 발을 밟고 있어 뒤로 물러서게 한 뒤 우산으로 지혈 현장을 가렸다”고 매체를 통해 전했다.
이 대표가 피습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 약 41명의 경찰관이 돌발 상황 대처를 위해 현장에 배치됐지만, 김 씨는 범행 1시간 전부터 현장에서 대기하며 이 대표를 기다렸다고 한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서울대병원에서 혈전제거를 포함한 혈관재건술을 받았고, 내경정맥 손상이 확인됐다.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피의자 김 모씨는 부산 강서경찰서에서 특별수사본부가 차려진 부산경찰청으로 이송됐다. 충남 아산 지역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앞서 강서경찰서에서 진행된 조사에서 “이 대표를 죽이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김 모씨는 ‘내가 이재명이다’라고 적힌 왕관 모양 종이 머리띠를 쓰고 “사인해 달라”고 웃으며 접근해 이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직업은 공인중개사로 알려졌으며 주변인들은 그를 조용한 성격에 평소 정치적인 발언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해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특별수사팀을 꾸려 김 모씨에 대해 추가 수사를 벌인 뒤 이르면 3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