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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FBI 요원들은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 에콰도르 대선 후보 암살 사건의 공동 수사를 위해 에콰도르 경찰과 검찰 수뇌부와 잇따라 회동했다.
자파타 에콰도르 내무부 장관은 취재진에 “FBI팀은 이미 경찰 수뇌부를 만났다”며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검찰청 검사들과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0일 치러질 대선에 출마한 8명의 후보 중 한 명인 비야비센시오 후보는 지난 9일 오후 6시 20분께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 있는 한 체육관에서 선거 유세를 마치고 이동하던 중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이 공격으로 국회의원 1명과 경찰관 2명을 포함해 총 9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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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경찰은 피의자 일당의 신원을 공개했는데 6명 모두 콜롬비아인이라고 밝혔다.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던 피의자 일당 중 1명은 총상을 입어 사망했으며, 나머지는 구금됐다. 고위층 암살 사건에 콜롬비아 국적자가 연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로이터는 2021년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이 자택에서 콜롬비아인 26명과 아이티계 미국인 2명이 포함된 일당으로부터 피살 당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피살 사건의 배후는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선 비야비센시오 후보가 당시 코카인 카르텔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피살을 벌인 일당이 코카인 밀매업자들이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비야비센시오 후보는 취재진에 “그들이 나를 협박하지만, 마피아와 거래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비야비센시오 후보 소속당인 ‘건설운동’은 새 대선 후보로 저명 언론인 크리스티안 수리타(53)를 지명했다. 건설운동은 관련 성명에서 “비야비센시오 공약을 계승하고 부패 및 마피아와의 싸움에서 최전선에 설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야비센시오 후보 선거 운동을 도왔으며, 피격 당시 현장에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격 피살 여파로 경찰이 지급한 ‘방탄조끼’를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끈 수리타 후보는 “어떤 마피아와도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