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 사고로 인해 척추, 고관절 등에 골절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특히, 뼈의 양이 감소하고 뼈의 강도가 약해진 골다공증 환자는 낙상으로 인해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낙상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낙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골절 중 척추 압박골절은 폐경기 여성 중 약 25%에서 경험할 정도로 흔하게 발생한다. 또한, 고관절 골절 환자의 약 20%는 골절과 관련된 합병증으로 1년 내 사망하고, 50~60%는 회복된 후에도 생활 제한과 보행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고관절 골절 합병증이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골절 자체 보다는 골절로 인해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으로 인해 혈전에 의한 뇌졸중이나 폐렴, 욕창, 영양실조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이 잘 생기기 때문이다.
낙상은 빙판길에서만 발생하지는 않는다. 집안에서 발생하는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집안 환경을 안전하게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바닥에 있는 책, 옷, 신발 등의 물건을 치우고 장판이나 매트는 고정해놓는 것이 좋다. 또한, 화장실이나 샤워실에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매트나 고무판을 깔고 내부에 잡을 수 있는 손잡이를 설치하면 미끄러져 넘어질 확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미끄러지지 않는 실내용 신발을 신고 집 조명을 항상 밝게 유지하면 낙상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또한,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낙상 예방 운동도 하는 것이 좋다. 신체 부위의 근육, 힘줄, 인대 등을 늘려주는 운동을 통해 관절의 가동범위 증가, 유연성을 향상시킴으로써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한다면 근력과 균형 감각을 높여 낙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