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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런 비판은 생각할 수 있다”라면서도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않다”라고 했다. 한 총리는 “제가 중대본에 나가서 현장에서 총괄책임을 지휘해달라 지시를 대통령으로부터 한 9시 반쯤 전화로 받았다”라며 “행자부 장관은 세종시의 현장 지휘본부에 나가서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과정에서 계속 대통령님하고 상황 평가를 했고 보고도 드리고 지시도 받았다”라며 “요즘 위기 상황이라는 것은 꼭 현장에만 있어야 한다는 건 아닌 것 같다. 워낙 좋은 통신 수단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해 나갈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필요하실 때는 또 나오셨고 현장에서 같이 담당자들하고 의견 교환해가면서 현장에서 지휘도 하셨다”라고 덧붙였다.
당초 용산 대통령실에서 서초동 자택으로 몇 개월간 출근하기로 결정했을 당시 인수위는 위급상황에 대한 대처 방법으로 국가지도통신차량 즉 청와대 지하벙커 수준의 체계를 갖춘 미니버스가 24시간 대통령 자택 옆에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진행자는 해당 차량이 이번에도 있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한 총리는 “그것보다는 벌써 대통령께서 머물고 계시는 자택에도 그러한 모든 시설이 거의 완벽하게 다 갖춰져 있다”라며 “지휘는 큰 문제 없이 진행될 수 있다. 모든 비밀이 보장될 수 있는 그런 통신수단들이 다 있다. 지하벙커 수준”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윤 대통령의 이례적인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정책을 추진하기에 앞서 지지율이) 높은 것보다는 분명히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라며 “국민이나 언론이나 또 특히 국회의 야당과 협조를 받지 않고서는 (정책을 추진하는 게) 어렵다는 것은 정권 출범서부터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책을 만드는 게 10시간이면 5시간은 이해관계자를 설득하고 국회를 설득하고 언론을 설득하는 쪽으로 우리가 시간을 써야 되는 거 아니냐,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라며 “우선 저부터 다음 주부터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기자실에 들러서 일반적인 상황에 대해 필요하면 백브리핑도 하고 질문도 받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한 총리는 “내각은 국민들이 현재 느끼고 계시는 또 겪고 계시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국민들이 어떤 영향을 받으실까 하는 것을 충분히 생각하고 거기에 대한 보완 조치를 계속하고 있다”라며 “금융 취약자와 어려우신 사회적인 약자에 대해서도 최대한 배려를 하면서 전체적으로 나아가는 그런 정책을 하도록 국민들과 언론, 국회를 충분히 설득해 같이 힘을 합쳐서 나갈 각오와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