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73억 규모 호남선 LTE-R 사업 수주…6월부터 구축 돌입

대전~광주 208㎞ 구간에 무선망 구축…내년 12월말 완료 예정
LTE-R 통해 열차운행 정보, 철도 사고 등 실시간 공유 가능
  • 등록 2021-05-23 오후 6:03:53

    수정 2021-05-23 오후 6:03:53

철도통합무선망(LTE-R) 개념도(자료=국가철도공단)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KT(030200)가 373억원 규모의 호남선 철도통합무선망(LTE-R)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 KT는 오는 6월부터 구축 사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23일 KT에 따르면 최근 국가철도공단이 진행한 호남선 LTE-R 입찰에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제치고 KT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KT 관계자는 “오는 6월부터 LTE-R 구축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남선 LTE-R 사업은 대전조차장역에서 광주송정역에 이르는 208.8㎞ 구간에 무선망을 구축하는 것으로, 32개 정거장을 대상으로 한다. 총 사업비는 약 373억원 규모로, 내년 12월 말까지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LTE-R은 4세대 무선통신 기술인 LTE를 철도환경에 최적화되도록 개발한 국산시스템으로 열차속도, 영상, 위치 등 스마트 안전서비스를 관제사, 기관사, 역무원 및 유지보수자와 공유하는 철도무선통신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열차 운행 정보 뿐만 아니라 사고나 열차장애 발생 시 사고위치 등 관련 사항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

또 LTE-R을 활용하면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 열차제어도 가능할 전망이다. KTCS-2는 LTE-R과 열차신호를 연동해 열차를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신호시스템이다.

KT는 지난해 12월 약 312억원 규모의 동해선(삼척역~강릉역, 영덕역~포항역, 포항역~모량분기점) LTE-R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이번에 호남선 수주도 따내면서 올해 남은 10여개의 LTE-R 사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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