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권한대행은 이날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포스트 김종인` 체제에 대한 구상을 이같이 밝혔다. 다만 정상 지도부를 출범하기 전에 국민의당과 합당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빠른 시간 안에 정상 지도부를 출범시켜야 한다”면서도 “정상 지도부를 출범하기 전에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께서 합당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래서 그 문제부터 먼저 정리가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과의 합당이 언제, 어떤 방법으로 해야 될지 논의가 제일 먼저 정리돼야 한다”며 “그것이 정리되면 통합 전당대회가 될 것인지, 시기적으로 빨리될 수 없다면 우리 당이 먼저 전당대회를 하고 나서 통합을 논의해야 되는 이런 선후의 문제가 있다”고 했다.
또 초선 의원들이 전날 지역기반(TK, PK) 정당의 한계를 극복하는 혁신을 하겠다는 성명을 낸 것과 관련해서는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그는 “PK당, TK당은 예전에 그런 말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 실체가 없다”면서 “TK나 PK가 기득권을 가지고 무슨 당 운영을 좌지우지한다든지 이런 것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를 한계를 짓는 그런 용어들이나 이런 것들은 좀 조심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김웅 의원, 윤희숙 의원 등 초선 의원들의 당권도전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주 권한대행은 “국민의힘 혁신은 국민들이 생각하기에 좋은 정책과 비전을 제대로 만드는 정당, 그 다음에 혁신과 자정을 통해서 저 사람들에게 정권을 맡기면 잘 해내겠구나라는 수권 정당으로서의 신뢰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에 도움이 된다면 뭐라도 해야하며, 당의 리더십도 좀 더 젊어지고 새로워져야 하는 방향에는 다 공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우리 당의 초재선 의원들이 큰 향후 정치 계획을 가지고 과감한 도전을 시도하는 것이 많이 권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보수 정당이고 또 질서나 이런 것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초재선이 당대표를 한다, 대선을 뛰겠다고 하면 약간 돌출행동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게 해서는 사람을 키워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주 권한대행은 전당대회를 잘 치르는 것이 급선무라며 본인의 당대표 출마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주 권한대행은 우리나라에서 3지대가 성공한 적이 없는 만큼 윤 전 총장이 7월 전후로 큰 결심(입당)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아울러 이번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하게 된 요인 중 하나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꼽았다.
주 권한대행은 “이 정권은 부동산정책 중에서 무슨 문제가 생기면 종합적으로 보지 않고 하나하나만 하면 막아 질 것이라고 하는 ‘두더지 잡기식’의 정책이 24번이나 반복되어 왔다”면서 “부동산 문제, 부동산 시장을 이념적으로 대하는 것 같다. 부동산 시장의 원리는 무시한 채 재산이 많은 사람은 그냥 둬서는 안 되고, 거기에 세금이든 뭐든 걷어내야 된다는 이런 식으로 자기들만의 이념적인 접근으로 본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