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 김치공장서 직원 17명 확진…감염경로 조사 중

  • 등록 2020-09-03 오전 9:21:41

    수정 2020-09-03 오전 9:21:41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충남 청양 비봉면의 한 김치공장 근로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사진=방인권 기자)
3일 청양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김치공장 근로자 등 1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청양군에 따르면 한울농산 김치공장에 근무하는 네팔 국적 20대 여성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기 증세를 보인 이 여성은 청양군 보건의료원을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청양군은 공장에서 근무하는 네팔 국적의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자 역학조사에서 확인된 밀접접촉자 26명을 시설에 격리했다.

방역 당국은 공장과 기숙사 등을 소독하는 한편 역학조사 결과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26명을 칠갑산 휴양림에 격리하는 등 접촉자 131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 검사에서 1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네팔 국적 여성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추가 확진자들은 공장 기숙사에서 생활하거나 홍성·보령 등 인근에서 공장으로 출퇴근하는 30~60대 직원들이다.

청양군은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을 하는 공장 특성 상 확진자들이 대거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 여성이 이용한 택시 운전사를 검사 후 자가격리 조치했다.

또한 추가 확진자의 최근 동선과 접촉자 등을 역학조사하고 있다.

전날 김돈곤 청양군수는 긴급 브리핑을 통해 “확진자는 비봉면 소재 기업에 근무하는 20대 네팔 국적 여성이며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에 대해 역학조사에 나선 군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신속하게 공개할 방침”이라며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방역 조치에 전 행정력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군민들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개인 생활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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