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성모병원 이윤석 교수, 태국에 직장암 복강경 수술 노하우 전수

  • 등록 2015-01-28 오전 9:42:44

    수정 2015-01-28 오전 9:42:44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외과 이윤석 교수가 최근 태국에서 직장암 복강경 수술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윤석 교수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태국 남부 도시 송클라 소재 ‘핫야이(hatyai)병원’이 주최한 컨퍼런스에 특별 초청을 받아 대장암 수술에 대해 강연했다.

특히 현지 대장암 환자의 수술 과정을 생중계하는 라이브 서저리(Live Surgery)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며 수준 높은 직장암 수술 경험을 소개했다. 태국은 현재 복강경 수술이 도입되는 시기로, 이윤석 교수처럼 복강경 수술 실력이 우수한 의료진과 활발하게 교류하는 것에 관심이 높다. 이윤석 교수의 핫야이병원 초청은 지난해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을 방문해 연수한 핫야이병원 의료진들을 통해 이뤄졌다. 1957년 개원한 핫야이병원은 640병상을 운영하는 종합병원이다.

이 교수가 초청받은 심포지엄에는 현지 의료진 7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윤석 교수는 핫야이병원 컨퍼런스에서 대장암의 유형과 효과적인 수술법에 대해 강연했다. 대장암은 생기는 위치에 따라 크게 직장암과 결장암으로 나뉜다. 항문부터 시작해 약 15㎝ 안쪽 구간에 생기면 직장암이다. 나머지는 결장암이다.

이윤석 교수는 이어 직장암 3기의 남성 환자를 대상으로 복강경 라이브 서저리를 진행했다. 복강경 수술은 배에 지름 0.5~1cm의 구멍 몇 개만 뚫고 이곳으로 수술 도구를 넣어 진행하기 때문에 환자의 부담을 줄인다. 또 통증·출혈·합병증이 적어 수술 후 결과가 좋다.

직장암 수술의 성공은 직장과 직장을 둘러싼 지방층인 ‘직장간막’을 깨끗이 들어내는데 달렸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태국 의료진들은 환자의 배에 구멍 4개를 뚫고 이곳으로 수술 기구를 넣어 직장암 부위를 정교하게 절제해 끄집어낸 후 봉합하는 이윤석 교수의 모든 수술 과정을 놓치지 않고 확인했다.

이윤석 교수는 수술을 진행하면서 “직장은 골반 속에 깊이 위치해 있고 남성은 전립선·방광·정낭 여성은 자궁·질 등 많은 장기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이것들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수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료진에게 설명했다.

이날 핫야이병원 관계자는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및 이윤석 교수와 지속적으로 교류해 우수한 의료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윤석 교수는 복강경 수술만 2004년부터 최근까지1500건 넘게 진행했다. 수술 결과도 우수한데, 이 교수가 수술한 직장암 수술 시 항문보존율은 약 94%에 이른다. 또 이 교수가 수술한 대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2기일 때 약 92%, 3기는 약 84%로 높다.

이윤석 교수는 “앞으로 해외 병원들과의 협력을 활성화해서 서로 윈-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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