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균·박수경, 오피스텔 은신 전 충청도 동행..왜?

  • 등록 2014-07-26 오후 4:58:43

    수정 2014-07-26 오후 4:58:43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44) 씨와 도피를 도운 박수경(34)씨가 용인 오피스텔에 은신하기 전 충청도를 함께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26일 오전 전날 검거된 유씨와 박씨를 인천구치소에서 불러 도피 경위와 도주 경로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이들은 지난 4월 20일 오후 박씨 소유 싼타페 차량으로 경기도 안성 금수원에서 나와 충북 진천과 음성 일대를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조사에서 이들은 “잠시 바람을 쐬러 다녀왔다”고 진술했다. 안성에서 진천과 음성은 1시간 가량 소요되는 거리다.

25일 용인의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왼쪽) 씨와 도피 조력자 박수경 씨(사진=뉴시스)
당시 유씨의 예전 운전기사 고모씨의 랭글러 차량이 박씨 차량 뒤를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고씨는 지난달 23일 범인도피 협의로 긴급 체포됐다. 이로인해 검찰이 유씨 도피의 핵심인물 신병을 확보하고도 이렇다 할 단서를 얻어내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검찰은 차량 2대에 3명이 나눠타고 이동한 점에 주목해 이들이 은신처를 찾기 위해 충북 지역에 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당일 늦은 밤 안성으로 되돌아왔으며 21일 박씨는 안성 자택으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날인 22일 새벽 유씨는 박씨와 다시 만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의 모 오피스텔에서 은신을 시작했다.

검찰 측은 유씨와 박씨의 이동경로를 계속해서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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