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오간 KT 주총장...회장 선임 반대는 거의 없어

KT, 주총장 통행제한..일부 주주 '반발'...KT민주동지회 등 집회
황창규 회장 철통경호...취재진 등과 실랑이
  • 등록 2014-01-27 오전 11:36:39

    수정 2014-01-27 오후 1:30:04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KT(030200)가 27일 황창규 회장을 공식 선임했다.

KT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 대강당에서 연 임시주주총회에서 황창규 후보에 대한 ‘회장 선임의 건’과 ‘경영계약서 승인의 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 주식의 62.7%가 참여해 주총 의결기준을 충족했다. 실제 주주들은 500명 가량이 참석해 발 디딜 틈 없이 강당을 가득 채웠다.

앞서 황창규 회장은 이날 오전 8시 50분쯤 경호원의 철통경호를 받으며 KT연구개발센터에 들어왔다. 황 회장은 40여분간의 주총을 마친 뒤 미리 확보한 통로를 따라 신속하게 빠져나갔다. 이 과정에서 황 회장에게 접근하려는 취재진 및 주주들과 이를 막으려는 경호진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황 회장은 취재진의 거듭된 질문에 특별한 대답을 하지는 않았다.

황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초 사옥에서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해 최고경영자(CEO)로서 공식업무에 들어간다. 이사회 이후에는 KT 임원급에 대한 인사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주총에선 회장 선임 자체를 반대하는 의견은 거의 없었다. 다만 KT측이 우발상황에 대비해 강당 통로에 사설 경호원들을 배치해 주주들의 통행을 제한하자 주주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한 주주는 “왜 용역을 동원해서 주주들의 이동을 막느냐. 가족적인 분위기일 것으로 기대했는데 그렇지 않다”고 고성을 질렀다.

강당에 들어가지 못한 일부 주주들은 자신의 표를 행사하지 못했다며 회사측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KT 노동자회 회원들은 이 자리에서 ‘상시전시체제종식’이란 팻말을 들며 회사 측에 경영전략에 항의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KT 전국민주동지회 회원 25명은 주총에 앞서 9시부터 연구센터 앞에서 집회을 열어 △낙하산 척결 △노사협력팀 해체 △CP 퇴출프로그램 철폐 등을 황 회장에게 촉구했다.

주총 의장을 맡은 표현명 사장은 “지난 3개월간 위기를 극복하고 내부결속을 위한 사업발판을 준비했다”며 “회장이 선임되면 회사를 조속히 정상화하고 기업가치 높이도록 하겠다”고 주주들에게 약속했다.

△KT 27일 오전 10시 서울시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 대강당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황창규 회장 후보를 13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KT 제공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추위 속 핸드폰..'손 시려'
  • 김혜수, 방부제 美
  • 쀼~ 어머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