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에 개성공단 7차회담 제안 전통문 전달

  • 등록 2013-07-29 오전 11:43:50

    수정 2013-07-29 오전 11:43:50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정부는 29일 개성공단 정상화를 논의하기 위한 마지막 회담 제안이 담긴 전통문을 북한에 전달했다. 지난 25일 6차 남북 실무회담이 결렬된 지 4일 만이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북측에 제7차 개성공단 남북간 실무회담을 제의하는 전통문을 류길재 통일부 장관 명의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통문에서 회담 날짜와 장소는 제시하지 않았으며 북측에 조속한 회신을 요구했다. 이번 7차 실무회담의 핵심 의제도 개성공단 중단사태의 책임소재와 재발방지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장관 성명에서 북한이 다시는 통행제한과 근로자 철수 등 일방적 조치를 않겠다는 것을 확실히 보장해야 할 것임을 강조했고 재발방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한 바 있다”면서 “북한이 개성공단과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해 올바른 선택을 하길 다시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류 장관은 전일 성명을 통해 “북한은 지금이라도 재발방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해주기 바란다. 그렇지 않다면 정부는 우리 기업들의 더 큰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막기 위해 부득이 중대한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며 “마지막으로 이에 대해 논의할 회담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분명한 재발방지 방안을 전제로 회담을 요구한 것에 대해 북한이 반발, 회담 제안 수용을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 또는 북한이 다른 내용으로 회담을 역제안할 수 있다. 아울러 북한이 7차 회담에 응하더라도 양측간의 입장차로 인해 개성공단 정상화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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