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車 브랜드, 메인 전시장서 자체 브랜드 과시
상하이 모터쇼의 주인공은 여전히 상하이GM이나 이치폭스바겐, 베이징현대 등 외국계 합작회사 브랜드였다. 하지만 이들 합작회사는 자체 브랜드도 함께 선보이며 중국시장 성공 가능성을 타진했다.
상하이자동차(SAIC)가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브랜드와 함께 ‘롱위’라는 자체 브랜드를 선보인 게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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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펑은 대만 자동차 회사 위롱과의 합작회사인 둥펑위롱을 통해 ‘럭스젠(LUXZEN)’이란 고급 브랜드를 선보였다.
이는 중국 정부가 해외 투자회사에 외국 브랜드가 아닌 독자 브랜드 출시를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회사와 50대 50 합작 방식으로 중국에 진출한 모든 해외 자동차 회사는 최근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현지 독자 브랜드를 개발해야 한다.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외국계 회사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로 급부상한 중국시장에서 ‘장사를 하느냐 못 하느냐’의 생사가 걸린 사실상의 규제다. 현대차(005380)는 지난 2011년 독자 브랜드 ‘쇼우왕’을 소개하고, 기아차(000270)도 이번 모터쇼에서 ‘화치’ 콘셉트카를 선보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중국 정부는 이를 통해 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자체 역량을 키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독자 자동차 브랜드로 출발한 토종 회사들의 공세도 거셌다.
지리자동차는 이번 모터쇼에 ‘디하오’, ‘잉뤈’, ‘췐치우잉’ 등 소형, 대형, SUV에 하이브리드까지 전 부문을 아우르는 3개 브랜드를 동시에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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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체 브랜드의 중국 내 판매량은 지난해 약 547만대로 시장점유율 43%로 집계되고 있다. 어느덧 연간 수출대수도 100만대를 넘어섰다. 양으로만 치면 세계 5위의 현대·기아차 연간 생산량(지난해 712만대)에 근접한 것이다. 합작회사의 매출 비중까지 포함하면 회사 규모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다.
중국 독자 브랜드로는 최대 규모인 지리자동차는 “지난해 234억 달러(약 26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포춘지 선정 세계 500대 기업에 올랐다”며 “아직 세계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건 사실이지만 빠르게 성장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40년 된 현대차(005380)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건 불과 최근 5~10년 사이”라며 “중국 독자 브랜드 역시 10년 후면 세계에서 주목할 브랜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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