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어렵다지만`…포스코, 현지시장 진출 강화

유럽 사무소 단일화·현지 고객사 지분 직접인수 등 시장 공략
"터키 공장 교두보로 진입장벽 낮아진 유럽 시장 점유율 높인다"
  • 등록 2012-07-19 오후 1:23:10

    수정 2012-07-19 오후 4:56:47

[이데일리 박정일 기자] 포스코(005490)가 최근 유럽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이는 지리적으로 유럽 시장과 가까운 터키 공장을 교두보로 경제위기로 진입 장벽이 낮아진 현지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글로벌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19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2일 유럽지역 에너지용 강재 비즈니스 지원 강화와 자동차 강판 판매 확대를 위해 기존 EU 사무소를 유럽 사무소로 개편했다. 회사는 이번 개편으로 기존 프라하와 런던(EU 사무소) 사무소를 유럽사무소로 단일화 하고 대신 기존 2개의 사무소는 주재소로 운영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번 개편은 기존 유럽 자동차사들과의 초기 제품개발 협력 업무는 EU 사무소, 판매 및 기술서비스 업무는 프라하사무소로 나눠 수행하던 것을 유럽사무소 산하 프라하주재소로 창구를 일원화시킨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터키 부르사 지역에서 가동 중인 자동차용 강판 공장과 내년 3월 완공 예정인 코자엘리주 스테인리스 냉연 공장을 전진기지로 삼아 유럽 역내 철강재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이와 함께 창사 후 처음으로 유럽 현지 고객사 지분을 직접 인수하는 등 거래처 확보에도 나섰다.

11일(현지시간) 황은연 포스코 마케팅본부장(오른쪽 네번째)이 체코 프라하에서 TE슬로바키아의 지분투자 서명식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1일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과 함께 동유럽 최대 모터 코어 생산업체인 TE슬로바키아의 지분을 10% 인수했다.

회사는 이와 관련, 국내외 철강시장 경쟁 심화에 대비해 주요 고객사에 대한 지분투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이 그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 시장이 불황을 맞아 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최근 BMW와 폭스바겐·다임러 등 유럽 자동차 회사들과의 거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창구 일원화와 현지 고객사 지분 인수 등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TE슬로바키아는 1999년 슬로바키아 코시체 동쪽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서 설립된 회사로 연간 2만8000톤의 모터 코어를 생산해 낼 수 있다. 작년에는 매출액 2만3592유로, 영업이익 1420유로, 순이익 1065유로의 경영실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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