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에 육박하면서 이는 점차 정치적인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40억달러 규모 정유업체 세금감면 제도 폐지를 놓고 관련 업계와 정부간 이견은 날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는 상태다.
이번 주 중 정유업계 감세제도 철폐를 위한 법안을 제출할 예정인 맥스 보커스 미국 상원의원은 오는 12일 청문회에 에너지기업 경영진의 출석을 요구했다. 출석한 기업 경영진들은 휘발유값 급등으로 순익이 늘어난 상황에서 세금감면이 여전히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설명할 예정이다.
상원 재정위원회는 아직까지 청문회에 출석할 기업을 정하진 않은 상태. 그러나 관련 업계에는 이미 비상이 걸렸다. 미국 에너지업체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미국 석유협회(API)와 미국상공회의소는 이날 세금감면 제도에 대한 정당성을 알리기 위한 합동 행사를 개최한다.
한편 전통적으로 정유업계에 우호적이었던 공화당 내부에서도 최근 급등하는 유가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감세제도 철폐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유업계에 불리한 결과가 도출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시간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