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서울 보증부 월세(반전세) 비중은 강북권이 강남권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2월중 서울지역의 반전세 비중은 강북권(14개자치구)이 39.4%로 강남권(11개자치구)의 35.7%보다 높게 조사됐다.
낮은 은행금리로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는 집주인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서울지역의 반전세 비중은 전세난이 본격화된 작년 11월 35.8%에서 12월 36.9%로 상승했다.
연초 연휴와 한파로 잠시 전세수요가 주춤했던 올 1월에는 35.1%로 다시 떨어졌다가 봄 이사철을 앞둔 2월에는 37.8%로 다시 높아졌다.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이자율인 월세이율(2월)도 강북이 0.86%로 강남(0.82%)보다 높았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본부장은 "작년 연말부터 올 연초까지 강남권 학군수요 지역에서 시작된 전세난이 2월에는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강북권에서도 전세금의 오른 부분을 월세로 전환해 계약한 사례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전세수급 동향조사에서 서울지역은 `전세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90.7%를 기록했고, 강북권(91.1%)이 강남권(90.2%)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세수요에 비해 공급이 충분하다`는 응답은 강북권은 0.2%에 불과해 강남권(1.4%)보다 낮았다.
한편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2009년 1월 최저치(38.2%)를 보인 후 올해 2월 45.6%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