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저가 안드로이드폰으로 인도시장 정조준

현지 제조사들과 협력..내달 150弗 안드로이드폰 발표
  • 등록 2010-10-12 오전 11:15:47

    수정 2010-10-12 오전 11:19:23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구글이 저가 스마트폰으로 인도 무선통신 시장을 공략하고 나선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인도 현지 휴대폰 제조사인 마이크로맥스 인포매틱스와 스파이스 모빌리티, 올리브 텔레콤 등에게 자금과 기술을 지원해 자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150달러짜리 스마트폰을 개발,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다. 제품 가격은 향후 100달러까지 낮춘다는 방침이다.

이미 구글은 인도에서 모토로라나 HTC 등을 통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공급하고 있지만 제품 가격이 400달러에 달해 `비싸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인도는 전체 인구 중 42% 하루 평균 임금이 1.25달러에 불과하다.

인도 12억 인구 중 현재 6억7000만명이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매월 1800만명의 신규 가입자가 추가되고 있어 인도 이통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인도 구글 제품 감독자인 비네이 고엘은 "인도 시장에서 400달러짜리 안드로이드폰은 틈새 시장만을 잡을 수 밖에 없다"며 "주류시장을 잡기 위해선 100~200달러 사이 제품을 내놓아야 하고 100달러에 가까울 수록 좋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구글은 인도 중산층을 타겟으로 현지 휴대폰 제조사들과 협력해 저가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대부분 현지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개발 경험이 없고, 100달러 짜리를 내놓는다 해도 보통 인도 소비자들은 40달러 수준의 단순한 제품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시장 공략이 순탄치 만은 않다고 WSJ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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