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구글 영업력 정체"-컨콜

"구글 본사와 영업방식 논의 중"
  • 등록 2008-04-29 오전 11:05:03

    수정 2008-04-29 오전 11:05:03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다음(035720)은 검색광고 협력사인 구글의 영업력이 최근 정체상태에 머물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김동일 다음 CFO는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구글의 영업력은 지난해 3, 4분기에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최근 다소 정체된 상태"라며 "이는 구글이 해외시장에 적용했던 영업방식을 국내에서 그대로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의 1분기 검색광고 매출이 둔화된 이유는 이처럼 구글의 영업력 정체가 컸다는 설명이다. 김 CFO는 "다음은 구글을 통한 CPC 광고는 다음 검색 매출의 7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어 구글과의 협력이 다음의 매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다음은 구글코리아 및 구글 본사와 국내 시장에 맞는 영업 방식을 논의 중이다.

다음은 1분기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액이 부진한 이유는 계절적 영향과 초기화면 개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외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예산 집행이 움츠렸던 것도 작용했다.

김 CFO는 "다음의 광고주는 타사와 비교해 대형 광고주가 많다"며 "특히 브랜딩 광고비는 2, 3, 4분기에 집중되기 때문에 이번 1분기에는 큰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초기화면이 개편되면 광고주들이 광고 효과가 증명될 때까지 예산 집행을 늦추기 때문에 광고 매출이 증가하지 않거나 오히려 하락한다는 것. 이는 일회적이기 때문에 2분기에는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음은 신규 검색 엔진 채용과 관련해 현재 웹페이지 검색에 적용되는 구글 검색도 교체할 계획이다. 다음은 최근 자체적으로 개발한 검색엔진이 성과를 내고 있어 올해 말까지 내부에서 사용되는 모든 검색엔진을 교체할 예정이며 구글 웹문서 검색도 바꿀 계획이다.

김 CFO는 "카페검색의 트래픽이 오픈 한달 만에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 내부에서 사용하는 모든 엔진을 교체할 예정이며 구글의 웹문서 검색도 교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검색쇼와 디렉토리 검색 등 신규 서비스를 비롯해 올한해 몇가지 계획한 검색이 순차적으로 론칭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사전검색은 경쟁사를 압도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IPTV(인터넷TV)사업을 위해선 기존 IPTV사업자와 경쟁사인 디지털케이블 사업자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CFO는 "오픈IPTV를 통한 직접적 진출 외에도 기존 IPTV 사업자나 경쟁사인 디지털케이블 사업자와 협력하고 있다"며 "몇가지 면에서 구체적인 협력방안도 나와 있어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경쟁사보다 차별화된 플랫폼 확보를 위해 올해 IPTV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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